121기 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그리고 부탁.

하나둘하나

by 서량 김종빈

우리 121기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몸도 마음도.
이런저런 일들이야 많으셨겠지만,
그래도 아직 웃는 법을
다 잊어버리시지는 않으셨죠?

때때로 비틀거려도,
가끔씩 주저앉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웃는 법까지 잊으신 건 아니죠?

그런 우리 하나 둘, 그리고 하나의
선생님들께 부탁을 좀 드리려고
몇 자 적어봅니다.

살아가는 것은, 혹은 살아지는 것일지라도, 매 순간 스치는 풍경들이 있지요. 그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듯하다가도, 순간 우리는 그런 것들로 구원받기도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그런 이야기들을 모으고 싶습니다. 대단한 이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구요, 멋지고 화려한 문장을 부탁드리는 것 도 아닙니다.

그저 121기 선생님들이 겪었던 이야기, 우리들의 사소한 이야기, 그리고 그 별 것 아닌 것들로 다시금 살아가는 우리들을 모아 담고 싶었습니다.

제가 대단한 글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편집자로서 자질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소박하고 부족하기만 한 곳에 우리 선생님들의 글을 담는 것은 조금 속상합니다. 그래서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안 하니만 못한 이야기가 될까 봐요.

하지만 나중에 어떤 날, 앞으로 다시 우리가 살아가고 살아내는 어떤 날. 너무 힘들거나 지치는 날, 괴롭고도 외로운 날, 어려운 날 우리의 손을 잡아 줄 우리의 이야기를 남겨보고 싶어 이렇게 억지를 부려봅니다.

지금껏 제가 억지를 많이 부렸지요. 동기 영상을 만들고, 팟캐스트를 만들고, 1주년 라디오를 만들고, 심지어 먼 나라에 계시는 분들께 우유니에서 다 모여 밥 먹자고까지 했지요.

제 마지막 억지를 부려봅니다.

책을 만들고,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를 하고, 이 모든 것을 추억으로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또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코이카를 통해서 출판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도서출판 하나둘하나를
만들어 출판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계획이든 원고와 사진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억지를 부려가며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하나, 가끔씩은 둘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시 또 하나. 하나 둘 하나, 121기 선생님들 같이 하시죠 :)


추신, 우리들의 이야기


121기 1주년 안부인사 1부

https://drive.google.com/file/d/1muMG1tu4-Is4FwCG2RryjnscMONvkaou/view?usp=drivesdk

121기 1주년 안부인가 2부

https://drive.google.com/file/d/1CCUZJV6gSPOda1Zl_1If86nAg4VI899j/view?usp=drive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