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면 언제든 연락해요.
밥은 내가 사줄 테니까."
선생님은 쑥스럽다는 듯 웃으시며
이야기를 하셨다.
그저 밥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조심스럽게, 뜸을 들여가며 애를 쓰셨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제 아저씨가 되는지 알아?
동생들 앞에 두고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내가 아저씨가 되었구나.' 생각하면 된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은 아저씨지만,
아저씨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적고 작은 몇 마디에
마음을 온전히 담는 아저씨가 되고 싶어 졌다.
외로워서 말이 많은 아저씨 말고,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수 있는 ㅣ
아저씨가 되고 싶어 졌다.
나도 아저씨지만,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