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담백한 맛이 좋다고 하셨다.
가끔은 입에 쓴 것도 괜찮다고 하셨다.
달달한 것도 좋지만 너무 달거나 하면 손사래를 치셨다.
그래서, 그때는 어른들 입맛이 왜 저런가 싶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어쩐지 알 것 같아서
그때 그래서 그러셨나 했다.
뭔가를 읽다가 그저 잘 될 거라는 이야기보다,
쉽지 않을 거라는, 그래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더 반가운 걸 보면 말이다.
이제는 누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하는 거지.
"안될지도 몰라, 사실 쉽지 않아.
그래도 어쩌겠어. 하는 수밖에.
혹시 또 될지도 모르고 말이야."
담백하게, 쓴맛도 건강할 것 같아서 좋고.
그 와중에 살짝 달달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