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생스러움은
결코 헛되지도 무의미하지도 않다.
당신의 고생스러움이
설령 어떤 결과도 없다한들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적어도 당신을 지켜보는 내가 있으니,
당신의 고생스러움을 보면
'나만 이 고생을 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위안으로 삶을 좀 더 살아볼게 하니까.
속좁은 병자들은 이처럼 누군가의 적당한 고생에
나의 고생도 곁에 두어 속을 달래고는 하니까.
서로에게 슬그머니 기대서라도 살아야 하니까.
다행이다. 나는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혼자 외롭게 고생하는 게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