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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32

세계 속으로 6_독일 1

by 뚱이

로멘틱한 독일


♡ 이번엔 독일이다


베른과 취리히를 지나 오스트리아 국경근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비넷을 판매한다고 쓰여 있는 슈퍼에서 10일짜리 오스트리아 비넷을 구입해 차 앞 유리에 붙이고 당당하게 오스트리아에 들어섰다.


오스트리아의 도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이 좁은 편이다. 좁은 도로를 지나 어렵게 오스트리아를 통과해서 독일에 도착하니 독일은 그래도 도로가 좀 넓은 편이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소 앞에 주차를 하자마자 호스트인 '카트린'이 반갑게 맞아 주어서 체크인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이곳 숙소에서는 특이하게도 여행자 세금이라는 것을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 6개월의 여행 중에 여행자 세금을 지불한 숙소는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여행자 세금 말고도 세탁기 사용료도 3유로를 내야 한단다. 덕분에 독일의 첫인상은 인정이 좀 없는 곳이라는 느낌으로 남게 되었지만, 세탁기가 없었던 스위스 숙소 덕분에 빨래가 많이 밀려 있었기에 이용요금을 지불하더라도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세탁기에 빨래들을 쏟아 넣고, 각자 개인 정비를 마친 후, 내일부터 먹을 김치를 담았다. 이제는 외국에서 김치를 담아 먹는 일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 모습이 도리어 낯설게 느껴졌다.


♡ 로맨틱가도


아침부터 잔소리를 해댄 덕분에 아침 9시에 숙소를 나설 수는 있었지만 역시 가족들에게는 무리였던지 차에 타자마자 다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려는 듯 골아 떨어져 버렸다.


오늘의 목적지인 슈반가우를 향해 한 시간 여를 달려가다 보니 도로 양 옆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예뻐지기 시작했다. 말로만 들었던 그 로맨틱가도다.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워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웠다.

“여보! 이 아름다운 독일의 길들을 좀 봐요.”

하지만 아내는 잠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린다.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 이 멋진 로맨틱가도를 잠자느라고 못 보다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슈반가우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랜만에 트레킹도 할 겸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잘 보이는 마리엔브루크다리까지 30여분을 걸어 올라 갔다. 다리위에서 보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은 정말 멋졌다. 월트디즈니사의 심벌이 이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모토로 만들었다고 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성이 정말 멋있다.

2-144 월트디즈니사의 심벌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 4.png
2-141 월트디즈니사의 심벌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 1.png
2-142 월트디즈니사의 심벌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 2.png
2-143 월트디즈니사의 심벌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 3.png


다음 장소는 호엔 슈반가우 성이다. 호엔 슈반가우성이 먼저 지어졌고 여기에서 지내면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계획했다고 한다. 두 성 모두 슈반이라는 글이 포함되어있는 이름인데 이게 영어로 ‘스완’이라고 백조라는 뜻이란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이 두 성을 백조의 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2-145 슈반가우 성과 백조상 1.png
2-146 슈반가우 성과 백조상 2 (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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