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계일주 한번 해볼까? 51

세계 속으로 11_포르투갈 2

by 뚱이

♡ 썸머타임?


자정이 조금 넘었는데 호스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오늘부터 썸머타임이 해제 된단다.

‘이건 또 뭔 소리야?’

갑자기 이것저것 불안해지기 시작한 나는 예약되어있던 비행기 시간과 차량반납 약속시간이 걱정되어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주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주일까지 섬머타임을 실시하여 한 시간 빠르게 시간을 앞당겼다가, 동절기에는 다시 한 시간 느리게 시간을 맞추는 시스템이 바로 유럽 썸머타임제였다.

예전에 한국도 한때 썸머타임을 도입했던 적이 있어서 그나마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처음 메시지를 받고 당황했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면서 생각해 보니 이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써준 호스트가 고마워졌다.


♡ 공항에서의 해프닝


호스트와 인사하고, 어제 전화로 확인한 리스차량 반납 장소로 향했다. 약속시간보다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차량 반납을 받을 직원이 도착했고, 차량상태를 확인 한 후 반납 확인증을 발급해 주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몇 군데 긁힌 자국이 있어서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관대하게 받아준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조금만 자국이 남아있어도 수리비를 청구 할 텐데 다행이다.


걱정했던 리스차량 반납을 잘 마치고, 공항에서 체크인도 성공적으로 한 후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스탄불 공항은 벌써 세 번째 방문하는 익숙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아내가 수하물 찾는 곳에 패딩을 두고 왔다고 한다. 잠깐 의자에 앉아서 수하물을 기다릴 때 벗어놓았다가 깜박하고 놓고 왔나보다.


다시 공항 도착 홈으로 들어가는 길은 당연히 경비가 못 들어가게 막아섰다. 방법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내는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패딩 이라면서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어떻게 좀 해보란다. 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부딪혀 보는 수밖에.


용기를 내서 떠듬떠듬 짧은 영어로 “내 아내가 저 안쪽에 옷을 두고 왔는데, 미안하지만 같이 가서 찾아줄 수 있겠니?”라고 이야기 했더니,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흔쾌히 승낙을 해준다.

한사람만 들어갈 수 있으니, 나는 여기에서 대기하고 있고, 아내만 여권과 핸드폰을 맡기고 공항직원과 함께 들어가서 찾아봐 준다고 한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다행히 패딩을 찾아서 나오는 아내의 얼굴이 밝아졌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아내의 상황을 해결해준 남편이 너무나 멋있게 보인단다.


다음 목적지인 두바이 행 티켓을 확인하고 환승공항인 아제르바이젠 바쿠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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