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날씨

스물여섯, 구월에 씀

by 김보

날씨의 이름을 가진 노래는 해가 변해도 다시 차트에 오른다
어릴 때 쓰던 일기장에는 늘 날씨 적는 칸이 있었다
날씨
내가 써놓은 글들을 쭉 보다가 문득
참 날씨 관련한 글들을 많이 썼구나 했는데
그게 그저 내가 뻔한 것이 아니라
날씨라는 것이
사람의 감정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치는구나
하루의 기분에도, 오래된 기억들의 분위기에도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살갗에 닿은 쌀쌀한 기운에
긴팔 코트를 꺼내입으며
문득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10cm <10월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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