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할 거야?

by 신나
<GOOD LUCK!!!>

여름의 더위에 허덕이던 때가 지난주 같았는데, 어느덧 코끝이 시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취업이라는 미로 속을 헤매던 시간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20년이 흘러 중년의 선배 자리에 서 있다. 시작하며 품었던 수많은 고민들은 시간이 흘러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2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여전히 헤메는 것 투성인 나를 보면, 과연 내가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괜한 참견이나 잔소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조차 위태롭게 버티고 서 있기가 버거운 때도 분명 있다. 나 역시 여전히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라는 뜻일 것이다.


어쩌면 지나온 경험들은 그저 흘러간 옛이야기로만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들은 시대를 넘어 서로에게 건네는 조용한 지혜의 과정이 될 수도 있음을 믿는다. 그러니 내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것은 정답이라기보다는, 그저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에 가까울 것이다.



고민이 된다면, 일단 시작해보자!

무작정 시작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작하고 부딪혀봐야 이 길이 나의 것인지, 혹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니 너무 오래 고민의 벽만 맴돌기보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내딛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진로를 고민하며 찾아온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시작을 해보기로 했다. 지금처럼,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경험들을 글로 정리하는 일. 그리고 그렇게 내 안의 시간들을 정리하고, 언제라도 다시금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도록 늘 여유를 찾고 마음을 열어두는 일.


지금의 내겐, 그런 후배들 덕분에 스스로를 깨닫고 배우는 날들이 이어진다.

우리 모두의 열정 가득한 고민들을, 뜨겁게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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