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by 지오킴



나는 ‘밤은 낮보다 찬란하다'고 믿는(??) 올빼미형 인간이다. 아주 오랫동안 아침형 인간을 그토록 꿈꾸었지만 내겐 정말 오르기 쉽지 않은 높은 산이었다. 그 산을 넘고자 많은 시도를 해보았건만 늘 원점으로 돌아와 결국 다시 아주 늦은 밤까지 하루를 연장해서 살곤 했다. 젊었을 땐 그래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밤을 꼬박 새워도 그 다음날 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었다. 난 그렇게 완벽한 올빼미형 인간이었던 거다.


언제부터였을까? 잠 못 드는 밤, 새벽까지 깨어있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위대한 정오에 맑은 정신으로 뭔가에 집중하는 게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왠지 무기력하고 기분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그렇다고 낮잠을 청해도 쉬이 잠들 수 없다. 그러다 문득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에 순간, 나에게 미안해졌다. 분명 변화가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유일하게 활동하는 카페인 ‘하오 패밀리’에서 “동기 부여-나를 위한 도전” 5주 챌린지에 관한 공지가 올라왔다.


“혼자 고치기 힘든 습관을 여럿이서 함께 하다보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카페지기 싱싱님의 제안이었다.


평소에도 우리 싱싱님의 열정에 늘 감동하고 존경하는 마음에 하오 패밀리 카페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지라 그 공지에 유난히 관심이 갔다. 이번 기회에 나도 한 번 챌린지에 참여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챌린지 1기’가 출범했고 싱싱님의 배려 깊은 관심 속에서 멤버 모두가 성실하게 ‘아침 기상 미션부터 하루 계획 공지, 공부, 독서 인증’까지 정말 열심히 참여했다.


참 신기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션 수행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아침 6시 기상을 목표로 무조건 따라하다 보니 어느새 나 역시도 점차 아침형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처음엔 알람을 듣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던 내가 이제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이 깬다는 이 놀라운 사실... 어디 그 뿐인가. 멤버들과 다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하루의 독서량과 공부량도 확실히 많이 늘었다. 덕분에 방학 동안 읽고자 목표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었다. 어찌 이런 일이...^^ ㅎㅎ


비록 개강을 하고 나서는 수업준비다 뭐다 독서와 영어 공부 인증샷 올리는 걸 놓치는 날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그 미션만큼은 꼬박꼬박 수행하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왜냐하면 우리 1기 멤버들과의 약속인 동시에 내 자신과의 약속이었으므로.


5주 챌린지를 마치고 처음 맞는 주말 밤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1기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에 함께 해준 성실하고 다정했던 모든 멤버들과 이 도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끔 앞에서 잘 이끌어주신 싱싱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그저 나의 오랜 숙원으로만 끝날 수도 있었을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화는 결코 내게 오지 않았을 테니까.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인간은 자기를 극복하려는 존재’라고 했다. 그렇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지금의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길은 그렇게 매일매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작은 노력을 통해 이 생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함께 했던 5주는 그토록 아름답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노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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