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
그 이전의
혹은 그 전전의
사람의 책임이,
지금 보인
나로 오해가 될 수 있는 여지.
난 그 점에
큰 배신감을 갖는 거다.
그 예로,
화장실 앞에 줄을 서 있다가
앞사람이 방금 나온 빈칸으로
들어갔다고 하자.
걸쇠를 철컥하자,
이 사람 똥 쌌네 하며
어쩐지 바닥을 보면서 나가더라 싶은 찰나를 떠올렸다가
내가 지금 순서를 포기하고 나간다면
손을 씻으며 내 칸을
응시하고 있을 앞사람의
민망함을 대변하기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배려라는 것을 했는데,
그 똥내가 남아서
다음 사람에게
내 똥내로 전이되는
이 배신감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