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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Apr 13. 2021

핸드타월로 한지인형 몸통 만들기

전통한지는 닥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닥종이 인형, 한지 인형 등으로 부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닥종이로 만들면 좋으련만, 학교에서 실습비는 한정되어 있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봐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 저렴, 더 저렴을 찾을 때가 많다. 정확히는 가격 대비 최대한의 효과를 노려본다!


한지공예 제작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따라오기 힘들 수도 있다. 한지에 풀을 발라서 겹쳐 바르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인터넷에서 보는 한지 인형의 피부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려면 말린 후 다시 한지를 바르고, 말린 후 다시 바르는 과정을 꽤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교사가 실제로 만들어보지 않으면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알기 어렵다. 수업하기 전에 꼭 한 번 만들어보기 바란다. 그래야 어려운 부분에 대한 개선이 가능하고, 학생들에게도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한지인형에 부피감을 주는 세 가지 방법

신체에 부피감을 주는 방법으로 1. 닥종이를 사용하는 법, 2, 지점토를 바르고 그 위에 한지로 마감하는 법, 3. 핸드타월로 부피감을 주는 법. 세 가지가 있다.(더 많을수도 있겠지만, 내가 해본 방법은 이 세 가지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닥종이를 사용하는 법:비싸다. 원하는 부피감을 만들들려면 한지가 제법 많이 들어간다.

2. 지점토 사용:지점토를 바르면 부피감을 한꺼번에 줄 수 있다. 다만 철사에 지점토를 붙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말리다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두 손이 하얀 지점토로 엉망이 된다. 미술실 청소도 덤으로 따라온다. 만일 보관중 지점토가 갈라지면 지점토 본드(목공 본드)를 발라 붙이면 된다. 어차피 피부는 한지로 마감을 할거니까 다 하고 나면 감쪽같다.

3. 핸드타월을 사용하는 법:핸드타월을 값도 싸고 다루기가 편하다. 나는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느꼈다. 핸드타월 큰 박스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남은 것은 미술실 방역할 때도 쓰고 물감 수업할 때 걸레 대신 사용하면 된다.

핸드타월로 몸통 만들기 과정

닥종이로 만드는 과정은 브런치에 올려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세 번째 방법으로 몸을 만드는 방법만 안내하려고 한다.

준비물: 피복전선(약 40cm 정도 길이 2개), 펜치(가위), 종이테이프, 핸드타월 10여 장 정도
머리와 몸 뼈대 만들기
좌:핸드타월 1장 반 정도를 뭉쳐서 머리 만들기(손에 물을 묻히고 뭉치면 잘 뭉쳐짐) 가운데:철사 사이에 끼워넣기 오른쪽:종이테이프로 고정시키기
몸통 만들기와 고정하기
팔 만들기:핸드타월 일부를 가슴에 붙이고 팔 철사에 감아준다. 철사기 길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다. (다섯손가락 다 만들면 힘들기 때문에 장갑낀 손으로 만들라고 지도했음.)
팔을 만들고 나면 가슴의 부피감을 좀 더 살려준다.
엉덩이 만들기 : 엉덩이 부분을 아기 기저귀 차듯 감싸준다.
다리 만들기:엉덩이 부분 에서 부터 감아준다. 다리가 길면 철사를 잘라주는데, 말 부분을 둥글게 감아주면  나중에 고정판에 고정시키기 편리하다.
자세를 잡아준다. 이때 자세를 잡아두지 않으면 한지를 붙인 후에는 수정이 어렵다. 왜냐하면 풀묻은 한지를 붙이기 때문에 마르면 생각보다 많이 단단해진다.
학생작품

다음은 학생 작품이다. 다문화 인형 만들기, 운동하는 모습 만들기, 일상 의상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할 수 있다.

이후의 과정은 아래 브런치 글 참고

https://brunch.co.kr/@gipyung/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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