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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Oct 15. 2019

난 내 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

- 몸에도 감정이 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

힘없이 바스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


1. 

괜스레

스산하고 심난해진다.


2.

멋스런 계절이 왔군


3. 

단풍구경하러 떠나고 싶다


4. 

이게 뭐야. 

바닥이 점점 지저분해지쟎아.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은 다르다


성격차?

일수도 있고,

기분탓!

일수도 있다.


어쨋거나

우리는 매우

상대적인 세상을 살아간다.


photo. Unsplash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는 

스스로의 몸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자.



내 몸에 대한 감정은?



1. 

나이드니 어쩔수 없어. 

나도 이제 늙었어



2. 

(일단, 한숨부터 쉬고)

사는 게 뭔지

내 몸은 만신창이야


3.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야

 늦기전에 보약먹고 충전해야지.

(기린한약국으로 GOGOGO!!)



4. 

역시 나는 타고난 건강체질이야

기특한 내 몸!




부실한 몸 때문에

일이나 공부를 

중도포기 해본 적 있나?


거울을 볼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으로부터

치고 올라오는

실패감과 불행감을

느껴본 적 있나?



20대  어떤 발레리나에게

물었다.


" 제 몸은 

진흙탕 속을 뒹굴고 있는

만신창이 같아요..."




아니,, 

저렇게 이쁜 몸매를 가진

꽃 같은 아가씨가

왜?????


그녀는

몸매 유지를 위해

늘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해야 했고

무대에 서기 위해

아파도 참아야 했고

공연이 끝나고 나면

거식증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괴롭혀왔다고

고백했다.


(모든 발레리나가 그럴리는 없어요!!! 

- 오해금지!!! ) 



한 50대 중년 여성은

이렇게 답했다


" 저는 제 몸이 친구 같아요

늘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느라

때로는 측은하고

때로는 고맙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

비타민이라도 챙겨먹으며

위로하고 있어요."




누구나 완벽한 몸은 없다

나이 들면서 자연스레 찾아오는 

노화현상은 거부할 수 없지만


우리는 조금씩

통증과 자질구레한 불편을

안고 살아간다


마치,

살아가는 모든 일이 그러하듯.



어떤 감정이 

더 좋은 감정이란 법은 없다.


감정은 원래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니까.


내가 길 가다 만난

잘 생긴 오빠한테

눈길한번 더 가는 게

내 탓은 아니듯이.


그러니

감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판단하거나 교정하려 들지 말자


일단 그냥

느껴보자


아, 그렇구나.

내가 내 몸에 대해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그걸로 충분하다.


조금씩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


거기서 출발해보자.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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