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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걸크업 Mar 29. 2021

좌충우돌 첫 백패킹 도전! 그 결말은?!

[3박 4일목포&신안 여행]Day 1 :뷰맛집이었던송공산!


목포 여행 DAY 1

친구와 좌충우돌 첫 백패킹 도전!

그 결말은??

포스팅 목차 ::
1. 우리 목포역에서 만나자!
2. 쑥꿀레가 뭐야???
3. 송공산은 어떻게 가나요?
4. 뷰맛집에 백패킹 하러 올라갑니다.
5. 근데... 우리 오늘 잘 수는 있는 거야?

우리 목포역에서 만나자!

 뭐야.. 남쪽은 따뜻한 거 아니었어...?


김포에 사는 저와 용인에 사는 친구.

저희는 목포역에서 3시 반에 만나기로 했어요.

내리자마자 바람이... 와우!

쌀쌀하겠지만 그래도 봄 날씨를 기대했는데! 정말 추워서 바람막이 위에 주섬주섬 바로 후드티를 껴입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배낭을 메고서 기차 여행을 오니 설레고 신났답니다.


쑥꿀레가 뭐야???

 헐 궁중음식이었어?


쑥꿀레 홈페이지

About 쑥꿀레

쑥굴레는 주재료인 쑥과 팥이 겨우내 떨어진 임금의 건강과 입맛을 증진시킨다고 하여, 예로부터 궁중음식으로 쓰였습니다.

경남 진주 태생의 강복의 여사는 김해 만석꾼 집안에 시집간 후 봄마다 많은 양의 쑥굴레와 조청을 만들어 이웃에 대접했는데, 쑥굴레와 조청의 뛰어난 맛이 왕실에도 알려져 진상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0년대 말, 온 가족과 전남 목포에 이주한 그녀는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봄마다 쑥굴레와 조청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전통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강복의 여사는 1956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쑥꿀레'라는 상호의 음식점을 시작하기에 이르는데, 그 덕분에 쑥굴레는 목포의 명물로 자리 잡았고, 상호를 따라 '쑥꿀레'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녀의 딸 오정희 대표가 쑥굴레와 조청의 조리비법을 이어받아 경영해오고 있습니다.


점심을 건너뛴 우리는 배가 고파서 목포에 유명하다는 쑥꿀레에 들렸어요!

내부는 일반 식당이에요.

저희는 대표 메뉴인 쑥꿀레와 후추 쌀떡볶이를 시켰고, 저는 비빔밥, 친구는 버섯제육덮밥을 시켰습니다.

쑥꿀레 6,000원/떡볶이 5,000원/비빔밥 7,500원

쑥향과 함께 팥에 조청 맛이 달짝지근하니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렇게 나오는 떡볶이는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떡이 정말 쫄깃쫄깃했어요.

매일 11:00~21:00
061-244-7912

혜수가 챙겨준 신안 관광 안내도. 그리고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편의점에서 산 손난로 4개.

준비는 끝났다. 송공산으로 가자!



송공산은 어떻게 가나요?

 음... 130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저는 택시 탔다요.


전남 목포시 130번 버스 (삼학도  송공항)

목포역 '차없는거리' 승차 → '송공산입구' 하차
소요시간 53분
첫차 05:55 / 막차 21:05
운행 횟수 하루 20회

허허허.

문제는 배차간격이 무지막지하게 길고 정류장에 몇 분후 도착 안내가 없다는 거...?

두 대씩 밖에 운영을 안 한다는 거?


친구랑 처음에는 마냥 기다리다가 '택시 타자!'가 되었어요.

첫 백패킹인 데다가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했거든요.


지내면서 경험한 바로는 배차간격이 1시간 정도 되는 것 같고, 목포역 부근에서는 정시쯤에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치 않으니 확인하고 가시기를 바라요!


송공산 등산로 입구

택시를 타고서 송공산 입구에 내렸습니다.

(소요시간 40분, 택시비 25,000원)

건너편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요.

화장실도 있고요.



뷰맛집에 백패킹 하러 올라갑니다.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등산 코스가 3개가 있더라고요.

사실 B코스로 해서 출렁다리도 건너고 싶었으나, 시간상 A코스로 정상에 바로 올라갔어요.

낮은 동네 산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그 어떤 산도 힘든 구간이 있기 마련.

얕보지 말자.


하면서 마지막 구간을 올라갔다지요.

친구 (해내는 임혜수)
나 (트래블희)

올라갈수록 풍경이 점점 드러나는데 참 예쁘더라고요.

그렇게 정상에 도착!!!

위의 동영상 꼭 봐 보세요.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라 꼭 공유하고 싶었어요. 최고!

'미쳤다!'를 외치는 내 목소리ㅋㅋㅋㅋ



사진 찍는 맛이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송공산 정상

해발 230.9m

인증샷을 남긴 후 텐트 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텐트 치는 영상이에요.

오-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신나서 또 인증샷 남기기.

이렇게 전망 좋고 순조롭게 백패킹을 하며 야경도 보고 별도 보고 했다면 좋았겠지만,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강풍주의보 문자가 알림으로 뜨는 날씨 :)

'우리 입 돌아가는 거 아니야?' 하다가

텐트를 쳤다는 것과 어마어마한 뷰를 감상했던 것에 만족하고서는

빠르게 하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키킼키.


저기... 자연인이세요?

친구랑 콩트 하면서 내려가기.

너무 재밌고 즐거웠어요.

천사대교 야경

신발 끈 묶는다고 잠시 멈춘 혜수.

되게 뭔가 탐험가처럼 나와서 마음에 든 사진.

하산 후에 송공항(송공여객선터미널)까지 1시간 정도를 걸어갔어요.

저희가 송공항으로 향했던 이유는, 다음날 아침 6시 50분에 첫 배를 타고 '신안 섬티아고'를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에요!

최대한 송공항 가까이에서 잠을 자기 위해 걸어갔지요.


근데.. 우리 오늘 잘 수는 있는 거야?

 허허허. 어디서든 잘 수 있을 거야.


바람은 불고 꽤나 추운 데다가, 어느새 배도 고프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1시간 만에 송공항에 도착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

저녁 8시쯤이었는데, 식당들도 문을 다 닫은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문이 열린 곳이 딱 한 곳 있었어요.


문을 열어보니 TV를 보고 계시는 사장님.


"사장님~ 혹시 지금 저녁 먹을 수 있나요?"

"지금 안돼요~"


안된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잠시 당황하다가

"아... 그럼 여기 근처에 민박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라고 여쭤봤더니 뒤를 돌아보시고는

"아직 저녁도 안 먹었어? 들어와요~ 밥 줄게."


와우 ㅠ_ㅠ

이리 따스할 수가!

"감사합니다."


반찬과 함께 뚝딱 밥을 차려주셨습니다.

사진상에는 없지만 김국(?) 처음 먹는 국이었는데 넘나 존맛. 뭔들 안 맛있었겠느냐마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식당 2층에서 자고 가라며 :) 매일 5시에 일어나셔서 아침식사 준비를 하신다고, 밥도 먹고 가라고 하셨어요.

아주머니랑 셋이서 드라마를 보다가 취침 준비 중.

이불도 주시고, 보일러도 되게 뜨시게 틀어주셨음.


걸어오면서 친구한테 '어디서 그냥 잘 잘 것 같아!' 하면서 뭔가 든든한 마음이 느껴졌는데,

좌충우돌 백패킹 첫 도전은 이렇게 식당에서 뜨시게 자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목포&신안 여행 2일 차 이야기는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조만간 또 올릴게요 :-)



2021.03.21.

트래블희 ᵀᴿᴬⱽᴱᴸᴴᴱ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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