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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아마추어 Sep 04. 2023

책 읽는 딸

생후 92일

아이가 미지의 생명체에서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낮과 밤을 구분하는지, 잠을 내리 10시간이나 잔 적도 있다. 모빌을 보며 놀 때는 노는 걸 아는지, 발을 엄청나게 빨리 움직인다. 아내 말로는 심해 친구들과 헤엄을 치는 것 같다고. 책을 읽어주면 골똘히 집중도 한다. 정말 책을 볼 줄 아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어줄 땐 어른의 목소리가 아이만큼 어려지고, 귀여워지는데 그걸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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