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200자 일기, 2026.01.03.(토)

처음 들어 본 큰 엄마의 이름. 오동선.

by 딸삼빠

오동선. 처음 들어 본, 큰 엄마의 이름. 문득 깨달았다. 한 명뿐인 이모도, 고모들도, 외숙모들의 이름도 모른다.


지팡이를 짚는 80대 아버지와 엄마를 모시고, 허리에 주사 맞는 아들이 운전한다. 거창, 부모님과 조상들의 고향. 산이 멋있지만 험하다. 기분이 낯설고 이상하다.


사촌들을 기다려 인사하겠다는 아버지. 하지만, 이미 대부분 돌아가셨단다. 아버지는 선산에 오를 기력이 없다. 부모님 산소에 들리고 싶다는 엄마. 그냥 올라왔다.


큰 엄마,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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