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200자 일기, 2026.03.08.(일)

버려진 나무 벤치를 주워왔다.

by 딸삼빠

길 가다 내놓은 대형폐기물을 들고 왔다. 현관 앞에 두었으면 했던 긴 나무벤치와 양념통 트레이다. 사포질 하고 오일스테인을 발라야 하겠지만, 일단 득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공장에서 일했으면 진작 손가락 몇 개쯤 날렸을 거라고. 새우를 깔 때, 20번에 한 번쯤 알맹이를 쓰레기통에 넣는다. 농활 갔다가 달랑 3시간 논에서 피 뽑다 힘들어 죽을 뻔했다. 30대 어느 날 아버지 따라 오가피 묘목을 심을 땐, 한 시간 만에 땅바닥을 말 그대로 기어 다녔다. 몸 쓰는 노동자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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