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옵션을 충분히 고려해보세요.
설득력 : ★★★★★
지원자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면, 특정한 회사만 그 대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여러 회사에 지원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더 많은 에너지 소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인생의 큰 변화를 결정한 만큼 여러 옵션을 고려해보면서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하고 어떤 이점이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어떤 회사의 매력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처음의 우선순위를 더 공고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옵션은 당신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고, 당신의 가치를 높여줄 것입니다.
상황 가정
1) 지원자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는 A 회사이고, 그 다음으로 가고 싶은 회사는 B 회사이다.
2) A 회사와 B 회사는 동종업계이며, 보통 A 회사가 더 인기가 좋다.
3) A 회사와 B 회사의 기본적인 처우/복지 수준은 유사하다.
여러 옵션을 가진 만큼, 여유 있게 협의에 임하세요. 이전의 과정과 다르게 회사는 '을'이 되고, 당신은 '갑'이 되었습니다. 섣불리 여러 옵션을 고려 중에 있음을 알리기보다는, 각 회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전략을 구상해보세요.
A 회사와는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 하기를 추천드리지만, B 회사에는 보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화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먼저 A 회사와 B 회사의 제안을 천천히 받아보세요.
2) 그 다음 B 회사에, A 회사와도 이야기 중임을 알려주세요. 어떤 회사들 사이에서 고민 중인지 협의 대상에게 명확히 알려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A 회사가 통상적으로 더 인기가 좋은 회사인 경우 이 전략은 매우 유효합니다.
3) 어느 정도 수준을 제안받았는지는 대략적으로만 알려주세요. 제안받은 처우 수준을 공개하는 것은 입사 취소의 사유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B 회사가 A 회사의 제안을 기준으로 삼게 되면 파격적인 제안을 받기는 힘듭니다.
4) B 회사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다면, A 회사에도 그 사실을 알리고 고민된다는 솔직한 마음을 공유해 주세요. 만약 B 회사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못하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A 회사에 이 사실을 공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A 회사도 위기감을 느끼고 2차 제안을 드리게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이 과정을 '핑퐁'이라고 하며, N차 제안은 '카운터 오퍼'라고 부릅니다)
5) A 회사의 2차 제안을 B 회사에 다시 공유하는 것은, 보통의 경우에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언제나 과한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핑퐁과 카운터 오퍼를 이용한 협상은, 모든 대상을 지치게 만들고 동료가 될 지원자의 매력도 자체를 갉아먹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A 회사, B 회사 담당자가 취할 액션도 참고해보세요.
B 회사와 고민하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결국에는 A를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적 우위를 최대한으로 활용해보세요.
1) 항상 '우리는 자신있다'는 태도를 갖춰주세요. 지원자에게 끌려다니기게 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도 있습니다. 특히 'B로 갈 테면 가세요' 정도의 자신감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지원자는 B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인지를 하게 됩니다.
2) 당황하기보다는 황당하는 반응을 보여주세요. 처음 B 회사에 대해 인지했을 때, '네? 어디요? (다소 어이없다는 뉘앙스로) B 회사요?'라고 반응을 보여주시면, 지원자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3) 지원자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인지시켜주세요. '솔직히 저희가 경쟁하기 어려운 회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B 회사는 그 리스트에 없습니다'와 같은 멘트를 추천드립니다.
4) 처우보다는 복지, 네임 밸류, 회사의 비전 등 B 회사에 비해 우월한 영역에 대해 앵무새처럼 강조해주세요. B 회사에서 제안한 처우가 다소 높더라도, 그에 맞춰서 제안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피로감을 안겨줄 것입니다.
반대로, B 회사와 고민하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결국에는 A를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적 열위를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보세요.
현실적으로 A 회사의 매력을 극복할 만한 파격적인 처우 제안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미 처우의 문제가 아닌, 감성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대응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뻔뻔하게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A 회사와 우리 회사는 대등하거나 더 낫다는 암시를 바탕으로 대화해보시면 좋습니다.
2) 실제로 A 회사와 차별점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그 부분을 강조하여 어필해보세요. B 회사가 A 회사보다 작다면, '스스로 개척해보실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화로 풀어내기 나름입니다.
3) 회사에 지원자를 초대해주세요. 지원자가 워라밸을 중시하는 성향인지, 활기찬 분위기를 선호하는 성향인지 등 지원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두면 좋습니다. 지원자의 성향에 따라 일부 장면을 연출하여 긍정적인 인상을 제공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회사에 초대하는 것이 어렵다면, 높은 직위의 부장/임원 등에게 지원자와 잠깐이라도 이야기 나누어보시도록 대화를 주선해주세요. 생각보다, 높은 직위의 내부 직원이 본인에게 시간을 내어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주는 힘이 클 수 있습니다.
지원자, A/B 회사 담당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