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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zmo May 18. 2023

발리에서 한 달 살기 준비 -2

숙소 , 대형마트, 물가, 택시, 세탁, SIM, 필수 어플리케이션

1. 숙소 구하기

짱구 지역의 주거형 아파트먼트

숙소는 당연히 컨디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우붓 지역으로 들어가면 1~2만원에 숙소를 구할 수도 있다지만 그래도 깨끗한 침구와 샤워시설, 와이파이를 기대한다면 5만원 내외는 감안해야 한다. 아무래도 취사를 고려한다면 장기 투숙에는 호텔 보다는 에어비앤비가 생활하기에 편리 하다. 보통 스탭이 매일 청소와 간단한 설거지, 정원 및 수영장 청소를 도와주며 침구류도 당연히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준다. 또한, 장기 투숙의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호스트들이 많이 있으므로 잘 확인해 봐야 한다. 장기 할인 정책에 따라 30일 예약하는 편이 20일 예약하는 경우보다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물가와 비슷하다고 체감되어 지는 스미냑 기준 방3, 욕실2, 수영장을 제공하는 경우 15만원 정도 형성되어 있으나 장기 할인시 10만원 정도에 렌트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 렌트로 베이스캠프를 정해 놓고 할인 받은 금액으로 이 곳 저 곳으로 하루 이틀 정도 옮겨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2. 대형마트

2020년 1월 16일 새벽 3시경 전기 누전으로 인해 전소 된 빈땅마트
사진의 우측 상단이 우리 가족이 묵었던 곳  사진 : instargram @riskidarmawan

20년간 여행자들에게 사랑 받아 온 빈땅마트(맞다 맥주 이름 빈땅)가 올 초에 화재로 전소되었다. 스미냑 중심지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타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한 품목들이 많이 있으나, 내년 초에나 재개장한다고 한다. 대안으로는 스미냑 북쪽에 위치한 코코마트나 선셋로드 쪽에 위치한 파파야 마트가 있으나 빈땅마트 대비 가격이 착하지않다. (SSG마켓 정도로 체감된다.) 그렇지만 파파야 마트에는 꼭 가야 할 이유가 있으니, 바로 쌀이다. 안남미는 당췌 익숙해지지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온 쌀이 떨어질 쯤이면 추정미(아끼바리)를 구입하기 위해 한 번쯤 들르게 된다. 주로 일본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초밥이나 회, 소주나 삼겹살, 파(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파는 찾기 힘들다.) 한국 라면이나 고추장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파파야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소주들

다만 소주는 한 병에 12,000~13,000원 정도로 어지간해서 감히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조금 더 멀리 나간다면 까르푸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3. 재래시장

따로 영수증을 써주지 않아 가격을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두부 한 모 (우리 기준 반모), 계란 네 개, 당근 두 개, 파 한 단 귤 두 개 이 정도 구입하고 2,000원 정도를 지불했으니, 체감상 대형 마트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다만 신선도를 보장 받기 어려워 유제품과 육류, 계란이나 두부 등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계란은 노른자가 풀어질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대신 시장에서 구입한 용과는 마트에서 구입한 것 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크고 달았다. 우붓의 기념품 시장을 생각하면 재래 시장도 바가지가 심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직하고 친절하게 장사한다. 재래시장은 과일이나 채소를 구입하기에 좋다. 다만 영어가 안되는 분들도 계시므로 이미지를 보여드리면 좋다. 


4. 택시

발리 검색 좀 해봤다면 블루버드 택시를 타라는 얘기를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워낙 택시 바가지가 심하기 때문에 블루버드를 추천한다. 워낙 비슷하게 생긴 택시가 많기 때문에 "My Blue bird" 앱을 설치하고 카드를 등록해 카카오 택시 처럼 사용하면 편리하다.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기사가 두 자리 숫자 코드 번호를 묻고 앱에서 코드 번호를 확인해주면 된다. (물어보지 않는 기사가 더 많았다.) 일반적으로 팁은 거리에 따라 3,000rp에서 10,000Rp 까지 지불한다. 일부 관광지 (우붓, 짱구 지역)에서 그랩이나 고젝 택시 퇴출을 요구하며 택시 이용을 권하고 있으나 시외 지역에서는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하기 쉽지 않아 그랩이나 고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요금은 블루 버드 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나 기사에게 제공하는 팁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다. 


5. Go jek, Go Life

사진=포춘US

Grab은 주로 택시를 이용하고 바이크 이동이나 배달을 이용할 때는 Go jek을 이용하였다. 사실상 두 서비스의 차이가 이제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인도네시아 로컬 서비스인 Go jek은 배달 서비스 이 외에도 Go life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미용, 마사지, 청소, 장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당 70,000 Rp 수준으로 샵에서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Go life를 이용하여 마사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시간, 장소, 성별 등을 선택하면 담당 테라피스트로부터 연락이 온다. 케바케 이겠으나 아무래도 마사지 전용 침대가 아니므로, 전문샵에서 받는 것보다는 만족도가 낮다고 체험자께서 전해주셨다. 

Go Food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의 경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며, 업체에 따라서 부가세를 요구하거나 해당 메뉴의 품절, 옵션(토핑 추가 등)에 따라 추가 요금을 요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km 내외에서 주문했을 시 배달료가 4,000Rp 정도로 4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 청구 된다. 몇 번 배달을 시켜 보니 아무래도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나 여성분들이 주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여 잔돈은 팁으로 드리곤 했다. 


6. 세탁

Quick Laundry 무료 수거 배송이 장점

대부분의 고급 주택에도 세탁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탁서비스가 저렴한 까닭에 굳이 숙소에서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략 1kg 당 20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으로 수거와 배송을 처리해준다. 겨울 옷을 맡겨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종류에 따라 금액이 책정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무게로 책정을 하고 가끔 속옷과 셔츠 치마 등 디테일하게 분류를 하는 업체도 있었으나 총 금액으로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잘 찾아보면 kg당 1,000원 언저리에서도 찾을 수 있으나 대략 2,000원에서 express 서비스의 경우 금액이 더 올라가기도 한다. 


7. SIM card

단기 여행자라 하더라도 데이터 전용이 아닌 전화 번호가 부여 되는 유심을 구매해야 한다. 다양한 현지 어플과 메신저를 사용하기 위해서 필수 구매 항목이다. 빈땅 마트 옆에서 유효기간 한 달 10기가 통화 5분 심카드를 200,000rp에 구매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므로 사전에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8. WhatsApp

외국인 친구를 두고 있지 않고서야 국내에서는 잘 사용할 일이 없으나, 발리에서는 필수 앱이다. Go jek이나 Grab 호출시, 각종 배달, 예약 등 모두 이 앱을 통해서 연락이 오간다. 따라서 SIM 카드 구입시 데이터 전용이 아닌 로컬 전화 번호를 부여해주는 Sim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기타.

의외로 인도네시아에서 젓가락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포크는 제공하지만 젓가락은 제공하지 않는다. 당연히 숙소에도 젓가락은 없다. 한국에서 챙겨 오는 것을 추천한다. 마찬가지로 밥통도 없으므로 작은 전기 밥솥 하나 챙기면 좋다. 세탁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세탁기도 없다. 


시간약속 잘 안 지킨다.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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