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 경제
70년대에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얀 펜이 시도한 소득 행렬을 현재 기준으로 보여달라고 ChatGPT에 물어보았습니다.
“세계 인구를 한 줄로 세웠다”라고 하자.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을 소득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운다.
가장 가난한 사람은 맨 왼쪽, 가장 부자는 맨 오른쪽.
평균 키를 170cm라고 가정하고, 소득에 따라 키가 달라진다.
1. 맨 왼쪽 — 키 1mm 사람들
세계 하위 10%의 연소득은 하루 2달러 이하 (연 약 700달러 미만).
이들을 키로 표현하면, 거의 바닥에 붙은 먼지 수준: 1mm ~ 5cm.
이 구간엔 수십억 명이 몰려 있음.
2. 중간 지점 — 키 170cm 근처?
세계 ‘중간층’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세계 중위 소득은 약 하루 10~12달러 수준 (연 4,000달러 안팎).
선진국의 중산층(연 3~5만 달러)에 비해선 훨씬 낮죠.
즉, 전 세계 중간에 서 있는 사람도 30~40cm 정도밖에 안 됨.
3. 상위 10% — 거대한 거인들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연 3~4만 달러 이상.
이들을 키로 바꾸면 3~10미터짜리 거인들.
도시에 사는 전문직, 기업가, 선진국의 중산층 이상.
4. 상위 1% — 초거대 존재
상위 1%는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소유.
연소득 수십만~수백만 달러, 자산은 그보다 훨씬 큼.
이들은 에베레스트처럼 솟은 산맥, 키로 따지면 수백~수천 미터.
“평범한 사람 눈에는 하늘 위 구름 속에 머리가 있는 존재.”
5. 상위 0.01% — 거의 행성급 크기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베이조스 같은 억만장자.
이들은 지구 대기권을 뚫은 거인, 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할 수도 있음.
옆에 선 보통 사람(1mm~30cm)은 그들의 발톱 크기에도 미치지 못함.
그래서 풍경은 이렇게 보일 거예요:
왼쪽 99%는 거의 평평한 바닥, 언덕 하나 없이 이어지고
오른쪽 끝에서 갑자기 엄청난 절벽처럼 솟아오르는 산이 나타남.
결론
소득을 키로 표현하면 세상은 이렇게 보입니다:
“끝없이 평평한 들판 위에, 저 멀리 한쪽 끝에만 하늘 뚫는 산이 솟은 풍경.”
점점 계층이 확연히 나누어지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현대 계급 제도는 과거의 노예나 봉건제와는 확실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능력에 따라 균등한 기회를 가지고 자유롭게 돈을 벌어서 높은 계급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적습니다. 노예제에서는 노예를 인간과 아예 다른 물건이나 가축처럼 취급을 했고, 봉건사회에서는 핏줄이 아예 다른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똑같이 생긴 사람에게 차별점을 부여하기 위해 신이 계급을 내렸다고 주입하기도 하였고, 여러 원인에 따라 주어진 운명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사상을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이 똑같고 능력이 자신보다도 분명히 좋지 않아 귀족이 떵떵거리며 사는 것에서 확실히 불평등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어느 순간 폭발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어마어마한 부자도 동일한 조건 하에서 이룩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불평등이 심해져도 저항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세상을 뒤집어지게 만드는 것은 낮은 계층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받을 때라 할 수 있습니다. 군주론의 "내 아버지의 원수는 용서해도 빼앗긴 재산은 영원히 기억한다."는 구절처럼 자신의 생존을 위협받으면 가장 강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간 발달한 과학은 사회를 풍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굶어 죽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계의 식량은 남아돌고 있고, 낮은 계층의 사람도 과거 노예나 농민들의 삶에 비해 먹고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상대적 빈곤이 부곽 되는 사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살만한 세상이기에 가능합니다. 계층 사회에서 낮은 계층의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었지만, 계층이 있는 현재에서는 다릅니다. 각자가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합이 되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끓어오르며 뭉칠 때 사회가 뒤집어지는데,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고, 의견 통합도 되지 않는 약자들이 뭉쳐서 세상을 뒤집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자본주의는 역대 가장 평화롭고 좋은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온갖 사회 문제를 보면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세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 어느 시대를 살펴보더라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지는 못합니다. 아직까지는 자본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경제 체제는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체제가 영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삶은 의미가 없다."는 진리뿐인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본주의는 현재도 여러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습니다. 금융에 의한 빈부격차의 증가는 파시즘의 증가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 빈곤이 늘어나자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기 시작하여 외국인을 배척하게 되고, 힘으로 주변국을 누르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체계가 무너지는 일은 여러 차례 있었고, 역사적으로 퇴보되었다고 할 만큼 인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던 일도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결론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드러나는 자본주의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