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15년 8월 24일에 쓴 글입니다
전쟁이 막 터질 것 같은 분위기라 매우 우울합니다.
타국에 있어 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찌 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1년 동안 한국에 돌아가지 않을 각오로 오신 거라면, 큰 문제가 터졌을 때 대처할 방법까지 감안하고 워홀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향수병이라는 것이 크니까요. 일본이야 가깝고 비행기표가 크게 부담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만, 다른 국가를 가시는 경우는 더더욱이 예상치 못한 문제까지 고려하셔야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원래 쓰려고 계획한 건데 의도치 않게 다혜씨와 주제가 겹치네요. 미안합니다. 다른 워홀러를 위함이니 이해해주세요.
자꾸 일이 추가로 늘어나서, 모자란 잠을 보충하느라 게으름에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여유가 있으니 비는 시간에 꼭 밀린 글을 다 채워놓겠습니다.
일본에 온 지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해서, 갖고 있는 자본에 한계가 있다보니 당연히 일을 해야했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서 일본에 온 것이고.
천운이 따라서, 거주 문제가 해결되어 초반엔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주 논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정확한 회사명을 언급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상업적 목적을 띈 광고가 아니니 그냥 올립니다)
그동안 호텔, 한국어 과외, 규동집 <마츠야松屋>,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쉐르moncher> 공장, 그리고 현재 도시락 가게인 <오리진 벤또オリジン弁当>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온 목적이 일본문화 체험과 함께 일본 음식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는 것이여서 일부러 음식과 관련된 일쪽으로만 찾았습니다.
고령 사회의 현실을 말해주듯, 제가 있는 주변엔 어린 아이는 물론 20대 젊은 청년들을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어느 곳을 가든 일하는 사람들 역시 대다수 30,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이 일 구하기가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정도를 제외하면, 시간 조건이 맞는 이상 거의 채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혜 통신원은 도쿄에 있고, 저는 오사카에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와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포털사이트 DAUM에 '오유모(오사카 유학생 모임)'이라는 카페 http://cafe.daum.net/osakalife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사카 커뮤니티는 안보이더군요. 이곳 워킹홀리데이 카페만큼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한인 식당 구인을 종종 하는 곳이니 참고하시기를.
제가 설명하는 것은 일본 중에서도 오사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고, 제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의 정보이므로 제 말이 100% 확실한 것도 아니며 참고의 목적에서이지, 필수 조건은 아니니 궁금하신 것은 따로 물어봐주십시오.
취업을 목적으로 온 거라면 굳이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필요할까 싶은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일본에 오래 거주하면서 일할 목적으로 오시는 능력이 되시는 분은 바로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 오시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현재 10년째 일본에 거주하고 계신 분의 말에 따르면 전공과 취업하려는 직종에 연관성이 없으면 비자가 발급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겪은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이기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까다로운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오사카에는 상상 이상으로 한국 사람이 많습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아니면 근래에 들어 오사카에 정착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끌려온 사람들의 2세, 3세가 정착한 영향도 있고, 도쿄보다는 오사카가 한국에서 좀 더 가까워서 그런 것도 있는 듯합니다. 큰 코리안타운도 있고 연세 많으신 분들은 제주도 출신이 많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그러들었지만, 한류 열풍 이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도 많습니다.
일본 내 한국인 커뮤니티에 구인광고를 보면 역시 대다수 한식점에 서빙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합니다.
그러나 아주 돈이 급해서 당장 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아니면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있는 식당에서 일하는 건 피하는 게 낫다는 견해입니다. 손님들이 일본인이어서 물론 일본어를 해야하긴 합니다만, 사용하는 용어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알바생이 손님이 얼마나 다양한 대화를 나누겠습니까?)
'한국 사람과 한국 식당에서 일할 거면 굳이 타국에까지 올 필요가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길게는 8시간까지 하루 일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시간인데 조금이라도 더 일본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답이라는 것은 없고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의외로 일본어 보다 영어를 잘하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1. 헬로-센세이 http://hello-sensei.com/sensei
이곳에서 만난 호주 친구에게 정보를 얻어 장난 반으로 제 프로필을 올렸는데 무려 3명에게 연락이 와서 초반에 짧지만 한국어 과외를 경험할 수 있었던 홈페이지입니다. 일본어/영어 버젼이 있고, 말 그대로 외국어 가능자와 교육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자신이 받고 싶은 페이를 정할 수 있고 시간, 가능한 언어, 현재 사는 위치 등등을 올리면 일본인들이 보고 연락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과외의 경우 1시간에 2000엔 정도로,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시간 대비 급료가 매우 높습니다. 오사카 최저임금이 840엔인데 1시간에 앉아서 한국어 설명해주는 걸로 2000엔이면 매우 높은 것이지요. 다만 그만큼 공급이 많고, 한류 열풍이 많이 식어서 한국어는 예전에 비해 인기가 적은 것으로.
저는 특별히 돈에 욕심이 없어서 파격적으로 급료를 1000엔으로 하고, 맛있는 것을 사주면 돈을 안받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일본어 공부가 되었기에 하게 된 것인데 다들 아주머님들이라. 한 달 정도 하다가 다들 바쁘고 제 스스로도 발전이 없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만. 일단 대상이 일본인들이고, 일본어가 서툴러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알려드립니다.
2. 바이토루 http://www.baitoru.com/
한국은 알바천국과 알바몬이 가장 유명하고, 거의 두 곳으로 양분되어 있다시피합니다만,
일본은 사이트가 다양하고,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더 선호하는 모양새입니다. 전철 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밀집 지역에 종합구인지가 항시 구비되어 있고,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릅니다.
이력서는 반드시 직접 제출하는 문화이므로, 한국처럼 정보를 입력해서 상대가 열람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바이토루가 있긴 한데 극히 제한적이라서 어차피 별도 이력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아르바이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이 시급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일본보다 낫다고 봅니다. 알바의 존재이유가 시급이라면 별 의미없는 말이겠지만.'
타운워크, an, 헬로나비 등 여러 사이트는 대동소이합니다만, 그 중에 '바이토루'를 추천하는 이유는 검색 항목 설정시 '외국인 및 유학생 환영'이라는 별도 메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체크하면 검색 내용이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만, 일단 외국인도 받아준다는 의미이므로 일 구하기가 쉽습니다. 대신 거의 식당 또는 실제로 외국어가 필요한 호텔이나 판매점 등이 조회됩니다.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하시기를.
무료 전화를 할 수 있는 번호도 안내되어있습니다. 대신 처음 전화를 하고 그 회사번호를 누르면 연결해주는 식인데, 물론 일본어 안내이므로 이걸 못 알아들으면 전화도 못합니다.
당연히 최소한의 일본어는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 기능은 같으나 많이 불편합니다.
3.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http://whic.mofa.go.kr/board.do?menuNo=12&page=2&boardConfigNo=41&action=view&boardNo=100012
사실 왠만한 정보는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에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4. wwoof 재팬 http://www.wwoofjapan.com
만약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먹고 자는 생활이 가능한 것을 원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이런 것도 있으니 소개해드립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숙식을 제공 받고 대신, 농사일을 거드는 방식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이상 겨울은 아무래도 공급이 없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만.
독일 친구가 일본 농경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훌쩍 간 것인데, 오히려 더 행복하게 지내고 온 것 같아 저도 다른 나라를 가게 된다면 생각 중입니다. 아무래도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은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구글 번역이 지원되니 이용해보시는 것도.
일본의 다른 농사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면,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 돕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5. 별도 프랜차이즈 독립 홈페이지
가히 프랜차이즈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종류와 분야를 가르지 않고 수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듣기로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에 등록비가 꽤 비싸다고 합니다. 따라서 실제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보다 훨씬 많은 구인자들이 있습니다. 정말 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가게 문 밖에 사람을 구한다는 종이를 붙여놓습니다.
그러면 전화를 해서 날짜를 정해 이력서를 들고 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곳 오사카는 거의 대부분 가게가 사람을 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청년 품귀현상으로 우리나라도 곧 이렇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는 중장년층이 벼룩시장/교차로 등의 일간지를 찾는 반면, 청년들은 보통 알바몬/알바천국을 통해서 구인구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단합니다만. 일본은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신들 홈페이지에서 구직 신청을 받습니다.
일본 4대 규동집 스키야すき家/마츠야松屋/요시노야吉野家/나카우なか卯는 물론 롯데리아/모스버거/맥도날드 익히 알려진 햄버거 가게, 한국에서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쉐르와 제가 일하고 있는 오리진벤또까지. 조금이라도 크고 유명한 회사는 알바 사이트보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구인을 합니다.
저처럼 특정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르바이트 알선사이트에서 헤매지 마시고, 바로 그 회사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찾으시면 됩니다.
6. 야후 재팬 http://www.yahoo.co.jp
한국의 네이버만큼, 일본은 야후를 많이 이용합니다. 지금까지 독자적 포털사이트가 없는 만큼 온라인에서만큼은 많이 뒤쳐지는 일본입니다. 구글보다 야후가 정보내용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만 여전히 미숙해서 스마트폰보다는 컴퓨터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곳보다 정확히 찾고자 하는 일자리나 정보를 검색창에 입력하시면 다른 사이트 이용하는 것보다 간단합니다.
부득이 일을 바로 구하지 못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해야하는 경우 '1일 바이트(물론 일본어로 1日バイト)'라고 검색하면 단기 아르바이트 전문 알선사이트를 비롯 기존 종합 알선사이트 중에서 다시 하루짜리를 검색해서 알려줍니다.
상당히 많아서 일부러 별도 링크를 올리지 않습니다. 제가 다 알려드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1일 단기 아르바이트는 단기일 수 밖에 없을만큼 고강도 노동이거나 이벤트성 시식행사 등 한정되있습니다. 일본어가 능수능란하지 못하면 대부분 택배 물류 운송이나 공장일 밖에 없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겠지요.
<한국과의 차이>
출국 전 한국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오지 않는 이상 입국과 동시에 일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사실상 면접 한 번 없이 일을 바로 한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고요.
'급구'라고 적혀있으면서도 바로 채용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하여 군생활을 제외하고는 알바를 쉰 적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거의 지원하면 100% 일을 못구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외국인이기도 하지만 문화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절반은 고배를 마셨네요.
이제 '일본에서' 라는 말보다 '오사카에서'라는 표현을 주로 쓰겠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르니까요.
약 반년동안 일해본 경험으로, 한국과 차이가 많습니다.
우선 최저임금이 엔환율을 10배로 가정했을 때, 3000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하루 8시간 일했을 때 한국에서 약 45,000원을 벌 수 있다면 오사카에서는 약 67,000원을 벌 수 있으니 같은 시간을 일해도 2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물가는 비슷하거나 체감하기에는 일본이 더 쌉니다. 한국에서 물가가 저렴하다는 대구 출신입니다만, 대구보다 더 쌉니다. 평소 식비 이외에 옷을 사거나 스스로 꾸미지 않기 때문에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한데, 확실히 쌉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밥을 마트에서 한국에서 만원에 샀다면 여기선 반값이니까요.
기본 의식주에서 초반에 주거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만, 옷과 음식은 확실히 쌉니다.
그래서 정직원이 되지 않고, 아르바이트만 하는 '프리터プリータ'가 많습니다. 4,50대는 물론. 보통 한 가지 일을 아주 오래하거나 2,3가지 일을 스케쥴을 조정해서 동시에 합니다. 하루 10시간씩 한달에 20일 일한다 해도 168,000엔이 되므로 헤프지 않으면 충분히 저축이 가능합니다. 대신 결혼하는 이가 적지요. 한국과 똑같습니다.
제가 일본에 온 이유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한국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 라고 하겠습니다.
가급적 실패도 해보고 스스로 겪어봐야 한다는 주의기 때문에, 최소한의 조언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하여, 일적인 부분에서는 꼭 알려드리고 싶어 자세하게 씁니다.
1. 교통비
기본적으로 걸어다닐 수 없는 거리는 전철비가 지급됩니다.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습니다만 2km 정도 떨어진 거리면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만 지하철 1 정거장 정도까지도 지급이 되는 듯하니, 면접시 상의를 해야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본인 의사기 때문에 교통비가 나오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면 지급이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본전이기 때문에 받는 쪽이 낫습니다. 이것을 악용(?)하여 교통비를 받고 몰래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심의 문제라고 봅니다. 법적으로 문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 의사에 따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교통비가 해결되기 때문에 거리가 멀더라도 갈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시간 30분 거리의 몽쉐르 케이크 공장을 아침 7시까지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왕복 교통비만 하루 12000원 꼴이었는데 다 지급 받았습니다. 대신 그 이동시간만큼 다른 일을 선택했다면 본전이 아니라 교통비보다 더 벌 수 있겠지요.
너무 돈, 돈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만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그 돈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서 하는 일이라면 해야지요.
그래도 돈을 위한 일이 아니라 워킹홀리데이에서만큼은 일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자 자산이 되셨으면 합니다.
2. 구직 지원
이전 글에서 어디서 어떻게 지원하는지는 알려드렸으므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만, 아르바이트 검색 사이트나 직접 본사 사이트를 통해 지원을 해도 연락이 상당히 늦게 옵니다. 보통 3일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급하게 구한다면서 3일 지나서 연락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렇게 면접 날짜를 잡고, 면접을 마치고 결과가 나오는데도 3일이 걸립니다. 구직 신청을 하고 결과 나오기까지 일단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제2의 계획을 세워놓고, 시간활용을 잘하기 바랍니다.
황당한 것은 채용을 안하는 경우에 연락을 아예 안줍니다.
면접시 반드시 언제, 몇 시까지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십시오. 그 이후에 연락이 없으면 채용이 안된 것으로 한다는 전제조건을 확실히 넣어서 시간 낭비를 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훨씬 낫습니다. 조금이나마 진행이 빠릅니다.
바로 찾아가면 당황해하고, 어차피 다시 사이트나 전화를 통해서 하라고 알려주고 돌려보냅니다.
점장이나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까 전화를 하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전화비가 아깝다면,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에 무료 전화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일을 빨리 구해서 돈을 버는 게 전화비 쓰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가게 창문이나 출입문을 잘보면 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미리 알아놓고, 그 지점명과 해당하는 전화번호를 알아두셨다가 찾으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3. 면접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간혹 일본어 테스트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딘지는 별도로 문의하시는 분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시험을 위한 일본어만 하셨다가는 언젠가는 다 실력이 늘통나므로, 결국 어떤 업종이든 기본적인 숫자 계산이나 고객 응대는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야 일이 가능합니다.
막노동도 말을 못 알아들으면 다치기 쉽상이지요.
기본적인 것은 한국과 같습니다. 늦지 않게 가고(일본에서는 굳이 일찍 갈 필요없습니다. 제 시간에 가면 됩니다. 소위 '융통성'이라는 게 거의 없는 문화이므로), 예의바르게 제대로 대답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잘 설명하고, 왜 여기서 일하고 싶은지 잘 밝히면 됩니다.
역시 이력서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질문하고, 결정합니다.
첫째가 일본어고, 둘째가 능력이지요. 일본어를 아무리 잘해도 느낌이 안좋으면 떨어뜨릴 것이고, 일본어가 조금 서툴러도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그것을 좋게 봐서 채용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채용
결과 발표도 늦습니다. 그러니 확실하게 제한시간을 알려달라고 반드시 물어보세요.
채용이 결정되면 언제부터 나오라고 말합니다. 이것도 황당한데 채용이 되고 일주일 뒤부터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월말에 결산이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을 월말에 보면 다음달 초부터 시작하자고 합니다.
한 달을 2분기로 나누어서 1-15일, 16-31일으로 스케쥴을 2주 전에 미리 정해놓습니다. 그 스케쥴에 따라 인원을 배정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안맞으면 일 하는 시간이 상당히 늦어집니다. 그것도 각 회사마다 달라서 분기 시작점이 제각각입니다. 지금까지 당장 다음날부터 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직 단기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이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이런 것까지 모두 고려해서 미리 충분한 여유자금과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입국 첫번째 달은 바로 일을 못한다는 가정 하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노동
꾀 부리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아도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시급이 높지만, 일의 강도는 배를 넘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일하고 이것 밖에 못 받냐는 생각이 듭니다.
근무시간은 정직원은 정해져있지만, 아르바이트는 스케쥴에 따라 다릅니다. 그 때문에 일부러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하는 시간을 정할 수 있고, 근무를 더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있는 오사카 이 주변은 젊은 사람이 모자라서 근무일이 많고, 다른 지점으로 파견을 가는 일이 잦습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신이 면접 봤던 한 곳만 있는게 아니라 근처의 매장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일본 전 지역인지, 이곳에 유난히 사람이 모자라서인지 모르겠으나. 규동집 '마츠야'에서 일했을 때 무려 10군데의 다른 매장으로 파견 간 적이 있고, 하루에 2곳을 간 적도 있습니다. 교통비는 지급이 됩니다만, 너무 시스템이 이상해서 애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침(早朝) 6-9시 / 점심 9-17시 / 저녁 17시-22시 / 심야 22-6시로 시간을 배분합니다.
간혹 사람이 모자라는 경우는 심야를 22-8시로 놓고 아침 8시-17시 근무로 배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라면 같이 육수를 내거나 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한 곳은 15-17시 사이 매장을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심야에 1.25배 / 아침에는 조금 더 줍니다. 이는 24시간 운영을 하는 매장의 경우입니다.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1.25배이나 5-6시까지는 적용을 안하는 것도 있습니다.
7시간 근무시 의무적으로 무급으로 1시간 휴식을 합니다.
거의 여유없이 손님이 없어도 일이 끊임없이 있기 때문에,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측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함이 너무 티가 나서 좀 기분은 언짢습니다.
심야 10시간 근무시 일부러 1.25배 적용 시간에 2시간을 쉬게 하는 경우도 있고, 컴퓨터로 출퇴근을 기록하는 경우 이것을 조작하는 경우가 있어, 제가 그걸 알아채고 항의 후에도 변화가 없자 '마츠야'를 그만뒀습니다. 휴식 10분 밖에 못한 때가 있었는데 이걸 1시간 했다고 고쳐버리더군요.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자기가 일한 시간을 체크해놓으시기를!
같은 회사라도 유동인구가 엄청난 지역이거나 일의 강도에 따라 시급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막 오픈 하는 매장은 구직자를 잡기 위해 급여를 높여서 시작하고 수 개월 후에 다시 원래 급여로 낮춥니다.
심야는 주로 청소 위주고, 아침에는 준비를 하며, 점심-저녁은 당연히 손님 응대와 보통의 업무입니다. 일에 있어서는 한국과 차이가 없으나, 역시 언어와 문화의 문제겠지요.
높은 급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심야를 많이 하는데, 그만큼 힘들고 몸이 망가지는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세금 문제로 한달에 130시간 이상 근무를 배정 안해주는 곳도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인도 그렇고 보통 2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합니다. 하루 10시간씩 20일 일하면, 168,000입니다.
흥청망청 하지만 않는다면 방세-식비-여행 모두 가능하다고 봅니다.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마시기를.
6. 체변 검사
식당의 경우 정기적으로 체변을 검사합니다.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번거로움이 없이, 사내에서 직접 해결합니다. 체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일한 적이 없어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항문에 넣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변에... 이게 싫으시면 식당이 아닌 일을 찾으시기를...
7. 오미야게 문화
월급 타서 한 턱 내고, 혼자 먹기 미안해서 같이 먹고 이런 문화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지역을 벗어나서 어디를 다녀오게 되면, 기념품(お土産)은 거의 챙깁니다. 보통 과자 종류인데,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도 예외가 없어서 이 점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8. 직원 교육
아직 개인이 운영하는 곳에서는 일해본 적이 없어서.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첫날 반드시 기본적인 교육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이념, 접객 메뉴얼 등 책자를 나눠주고 길게는 3시간 가량 기본적 교육을 하고, 견습으로 넘어갑니다.
견습 기간이 짧은 곳도 있고 한 달 가량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 경우 원래 구인할 때 제시했던 금액과 달리 최저임금을 받게 되니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신 분이라면 금방 이해하시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워홀로 오는 분들이 연령대가 어리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겠지요.
한국에서는 나름 일 잘하는 편이었는데, 여기서는 언어적 문제도 있거니와 일하는 강도가 2~3배라서 한 달 이상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