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춘추전국시대

요산요수(樂山樂水)

by 룡하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신 후에 글을 읽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사상가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격랑의 시대를 살다간 풍운아 공자의 일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공자의 사상이나 학문보다는 춘추전국시대 여러 나라들이 서로 전쟁을 일으키고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했던 격랑기를 배경으로 그의 일생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출처 : 하재봉, "[하재봉의 영화사냥] 공자-춘추전국시대", 아이뉴스24, 2010.02.16, https://m.inews24.com/v/475707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사상가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격랑의 시대를 살다간 풍운아 공자의 일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사람인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창시된 종교이다. 기독교는 나사렛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기원 후 33년경 창시된 종교를 말한다. 이슬람교는 기원 후 610년 무함마드가 창시한 종교이다.

이처럼 유교는 기원전 6세기 공자가 창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공자는 유교를 창시하지 않았다. 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어록으로 알려진 ‘논어’를 보면 알 수 있다. 공자는 논어의 술이편에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기술해 놓고 있다. 공자는 유교를 ‘기술을 했을 뿐 창작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유교는 중국 엘리트들의 독특한 사상

유학 혹은 유교라는 것은 공자가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공자 생전인 춘추전국시대를 훨씬 거슬러 올라간 고대의 사상이나 글을 체계화했다는 것이 적확한 표현이다. 맹자(孟子)는 공자의 이러한 공로를 ‘집대성’(集大成)이라는 말로 칭송했다.

유교는 중국의 황허(黃河) 중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독특한 종교 및 철학체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교의 가장 중요한 경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시경(詩經)은 기원전 9~7세기 황허(黃河) 중하류의 각 지역에서 유행하던 305편의 시를 모은 유행 가요집이다. 서경(書經)은 요순시대와 하나라, 은(상)나라, 주나라의 정사(政事)에 관해 체계적으로 모은 책이다. 역경(易經)은 다른 말로 주역(周易)이라고 하는데 우주의 변화에 관한 원리를 기술한 책이다. 이처럼 유교 혹은 유학은 공자의 창작물이라기보다 하은주 시대와 그 이전 복희·신농씨 등에서부터 시작된 황허 중·하류지방에 거주하던 화하족(華夏族) 지배계층 혹은 엘리트계층의 이념이 발전하다가 공자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집대성된 것이다.

유학 혹은 유교를 말할 때 쓰는 유(儒)자의 어원을 보면 은(殷)의 유민 중 주(周)나라 귀족과 그 자녀들에게 가르침을 줬던 엘리트들을 일컫는다. 이 유학은 중국 역사가 발전할수록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중국인의 독특한 사상이나 사고체계로 이어져 왔다.


출처 : 강동우, "공자는 유교(儒敎)를 창시하지 않았다", 제주매일, 2022.05.02, https://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314847


유교 혹은 유학은 공자의 창작물이라기보다 하은주 시대와 그 이전 복희·신농씨 등에서부터 시작된 황허 중·하류지방에 거주하던 화하족(華夏族) 지배계층 혹은 엘리트계층의 이념이 발전하다가 공자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집대성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읽는 시 22화 백거이, "자제사진" 편에서 속세로 나온 듯 초야에 묻힌 듯, 바쁜 듯 한가한 듯 자화상에 자연산수를 그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즐기고, 어진 사람은 산을 즐긴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공자의 말이다. 여기서 지자(知者)와 인자(仁者)의 삶을 겸하라는 축원의 4자성어 ‘요산요수(樂山樂水)’가 나왔다. ‘樂’의 발음은 3종이다. 음악(音樂)을 말할 때는 ‘악’, 즐겁다는 뜻으로 쓸 때는 ‘락(낙)’, 즐긴다는 뜻일 때는 ‘요’로 읽는다. 공자가 나열한 이미지 ‘지혜로운 사람=물=움직임=즐겁게’ ‘어진 사람=산=고요함=장수’로 가늠해보면 지자와 인자의 각 형상이 그려진다. 인과 지를 겸비한 ‘요산요수’의 인품이라면 더없이 좋으리라.


출처 : 김병기, "樂山樂水(요산요수)", 중앙일보, 2024.02.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1076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참고하여 속세로 나온 듯 초야에 묻힌 듯, 바쁜 듯 한가한 듯 자화상에 자연산수를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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