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 시장 해산물 축제와 주꾸미 요리

농수산 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덤으로 얹어주는 주꾸미와 채소, 과일

by 김진호

봄맞이 대청소를 마치고 아내와 저녁을 궁리하던 중 농수산 시장을 방문하여 주꾸미를 사다 먹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녁 6시 경이고 일요일이면 저렴하게 채소와 과일도 덤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정동 농수산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입구부터 이상하게 차들이 많이 막혀 있더군요. 우리는 입구를 들어서며 오늘이 대형 할인점 휴무라 이렇게 사람들이 많겠구나 하면서 해산물 시장 앞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물론 대형 할인점의 휴무 관계도 있었겠지만. "봄 꽃게 주꾸미 및 수산물 축제"라는 플래카드와 시장을 방문하신 손님들의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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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흥겨운 듯 홀로 춤을 추고 계시는 어르신부터 삼삼오오 짝을 이룬 연인들까지 또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까지 흥겨운 노랫소리에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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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흥겨운 공연장을 뒤로하고 수산시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시장 안은 일부만이 문을 열고 있었는데 그래도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선거철이 다가왔는지 각종 정당의 후보자들이 명함을 돌리기도 하고 꽃게를 흥정하는 이, 조개를 담아주는 상인 분, 가오리를 사러 오신 손님 등... 참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리저리 주꾸미 코너를 둘러보다가 그래도 주꾸미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코너에서 흥정을 했습니다.


죽은 놈은 대략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 살아있는 녀석은 대략 3만 원에서 4만 원 사이 그렇게 싼 건지 비싼 건지는 모르겠고 적당하게 우리 아이들과 먹을 수 있는 양을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야채, 과일 코너를 들려 각종 보섯과 과일들을 덤으로 구입 해서 나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비는 무료더군요.


자 그럼 주꾸미로 무엇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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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주꾸미 샤부샤부를 만들어 봤습니다. 해맑던 국물이 주꾸미 먹물이 터져서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럼 주꾸미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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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이쁘게 변해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더군요. 먹물이 남아 입이 시커멓게 물들으니 이상했던 모양입니다.


아내와 저만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놔둘 수 있나요. 작은 녀석이 유독 칼국수를 좋아하는 관계로 주꾸미 샤브 칼국수를 만들어 봅니다.


육수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무, 배추를 기본으로 물을 끓여서 주꾸미의 머리를 잘라내고 다리만을 첨부시킨 주꾸미 칼국수 자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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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국물에 살며시 감자 재료로 만들 칼국수를 넣고 약 10분간 더 끓이면 이렇게 맛있는 "주꾸미 감자 칼국수"가 완성된답니다.


아들 녀석이 환장을 하며 먹는 모습에 하루의 시름과 피곤함이 날라 가더군요.


대형할인점이 문을 닫아서 그랬는지 축제가 있어서 그랬는지 농수산 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인 분들의 밝은 모습에 덤으로 하나씩 더 얹어주시는 그 손맛. 결코 대형 할인점에서 맛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겠지요.


주말이든 주중이든 가까운 농수산 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덤으로 얹어주는 주꾸미와 채소, 과일로 저녁 밥상을 차려보시는 것은 어떻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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