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왼손잡이앤 Sep 29. 2022

글 쓰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나?

왼손잡이앤의 일상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부스스한 눈을 비비지는 않고 부스스한 얼굴로 양치를 하러 간다.

눈을 뜨지 못하고 대충 양치를 한 다음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는 식탁에 앉는다.

노트북을 켠다.

브런치에 글을 안 쓴 지 언 180일? 


자꾸만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녀 때문에 

오늘도 나는 노트북을 켜보지만...

뭘 써야 할까? 

무슨 말을 할까?


일상을 쓰려니... 너무 일기 같아서 부끄럽다. 

그렇다고 고민거리? 가십거리?

잘 모르겠다. 




글을 쓰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나 싶다. 

글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나 생각이 많은 일이었나?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을 타자로 써 내려가면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지우고 또 쓰고 또 지우 고를 무한반복 중이다. 


대충의 줄거리를 정해놓고도 쓰다 보니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지금 뭐 하고 있는지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길쭉이 풍선이 되어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는 발견하기도 한다. 


요즘 너도나도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데...

이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구나 새삼스레 그분들이 존경스럽다. 


나의 이름으로 된 동화책이 언젠가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까지 나는 이렇게 헤매고 넘어지고 좌절하겠지?

그 과정이 나를 또 더 성장하게 만들겠지?




찾았다!!!

나의 글쓰기 자신감이 급하락 한 이유를....

올해 초 드림보드에 적었던 동화책 쓰기를 실천하고자

동화책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자신감을 잃은 마음이 나를 이렇게나 오랫동안 글을 못쓰게 했구나!!!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여러분, 답은 저쪽에 있지 않습니다. 답은 바로 지금, 내 인생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여덟 단어> 본문 중-



나의 답을 자꾸만 저쪽에 있는 사람들한테 찾으려고 하는 게 문제였구나...

나의 인생을 자꾸만 저쪽에 있는 사람들한테 찾으려고 하는 게 잘못이었구나...


나는 그저 나일뿐인데~~



작가의 이전글 그녀들의 못생긴 훈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