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처음 배울 때 난 엉망진창 띵가띵가 막치는 기타 영상을 SNS에 올리곤 했다 실수투성이의 기타 연주지만 "나는 초보이니까 누가 지적을 하겠나"하는 마음도 있었고 영상을 찍고 SNS에 올린다는 것이 나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완곡도 못한 영상을 올리는 것이 부끄러워졌고 기타 치는 영상은 안 올리게 되었다 점점 음악이 좋고 기타에 진심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마추어도 아닌데 완성되지 않은 곡을 올리는 게 듣는 사람들에게 죄송해졌고
좀 더 열정적이고 진심을 다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인 거 같다
최근 왼손 엄지 손가락이 아파오면서 레슨 받는 걸 잠시 쉰 지 두 달째~
기타가 참말로 치고 싶다
쉬는 동안 다른 공부를 시작했는데 강의시간에도
문득문득 기타를 치고 싶을 때가 있다
자다가도 눈이 떠질 때면 방 한구석에 세워둔 기타를 바라보게 된다
오늘은 손가락 통증이 덜해서 기타를 안았다
요즘 매일 흥얼거리는 비틀즈의 명곡
"한번 해볼까?"
역시나~
5분 정도 기타를 잡으니 통증이 온다
기타 넥을 잡았던 손이 펴지지 않고 엄지에 심장이 달린 듯 쿵쾅쿵쾅, 욱신욱신 쑤셔댄다
그리하여 오늘 난 완곡을 못하고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요즘은 이대로 손이 안 나을까 봐 불안해진다
하지만 나을 거다 기타를 다시 잡기 위해 손 덜 쓰고 치료 잘 받아서 비틀스의 " Hey Jude"를
완곡할 것이다 꼭!!
나의 왼손은 꼭 비틀즈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