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미세하게 달라지는 방향

by 한정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해준 말이 있다.
“배가 바다에서 1도만 방향을 바꿔도, 결국 전혀 다른 대륙에 도착한다.”
그때는 그냥 멋진 말이네, 하고 흘려들었는데,
살면서 그 말의 의미를 서서히 이해하게 됐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오늘 1% 더 나은 선택, 어제보다 1도 긍정적인 생각.
그렇게 아주 조금씩 방향을 바꾸다 보면,
몇 달 뒤, 몇 년 뒤의 나는 지금과 전혀 다른 곳에 닿아 있게 된다.


내가 겪은 가장 큰 변화들도 결국은 사소한 시작에서 비롯됐다.

불면증으로 힘들던 시절, 자기 전에 폰 대신 책을 읽기 시작한 것.


아침마다 출근하기 싫다는 말 대신, “오늘은 커피나 맛있게 마셔야지”라고 혼잣말한 것.


늘 ‘할 일’을 우선하던 하루에 ‘산책 10분’을 억지로라도 끼워 넣은 것.


처음엔 효과가 없어 보여도,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아, 예전 같았으면 이 순간에 무너졌을 텐데.’
‘이전의 나였다면 이 선택을 하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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