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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서 Jan 16. 2024

1인 레시피 #7

혼자서도 괜찮은, 소갈비찜

1인가구에게 소갈비찜은 명절에나 먹는 음식이었다.

맨날 국이나 찌개에 냉동고등어 생선을 구워먹는 밥상이 질릴때 쯤, 소갈비가 선물로 들어왔다. 

혼자서도 잘 챙겨먹으라는 인사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품에 가득 안고 소갈비가 들어갈 만한 냄비를 꺼내들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커다란 냄비를 꺼내들고 잠시 주춤했다.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왠걸. 소갈비 1kg 쯤이야 한 두끼에 걸치니 금방 해치울 양이었다. 

무와 당근, 버섯을 듬뿍 넣어 맛과 향을 더하니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맛에 버금가는 갈비찜이 탄생했다. 

재료 손질하는 시간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완성된 음식 한 그릇을 보고 있으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조금 있으면 설이다. 요즘은 명절에도 집에가지 않고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떡국도 좋지만 기왕이면 야채와 고기를 한입 가득 먹을 수 있는 갈비찜을 추천해 본다. 

몸과 마음이 모두 배부른 나를 위한 밥상을 준비해 보자.


재료

(1인분 기준) 

소갈비 1kg, 표고버섯 3개, 대파 1뿌리, 당근 1개, 무 1/4토막, 진간장 1/2컵, 국간장 1/2컵, 물 1컵, 매실청 1/3컵, 꿀 2스푼, 양파 작은 것 1개, 갈아만든 배 1캔, 마늘 한주먹


조리법

1. 표고와 대파, 당근, 무는 비슷한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당근과 무는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는다.

2. 분량의 양파와 갈아만든 배, 마늘 반주먹을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한다.

3. 핏물 뺀 소갈비는 펄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듯이 끓여 불순물과 기름기를 제거한다.

4. 소갈비를 건저낸 뒤 냄비에 옮겨담는다.

5. 냄비에 당근과 무,  매실청과 믹서기에 갈아둔 재료, 꿀을 모두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6.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분량의 진간장, 국간장을 물 1컵에 섞어서 냄비에 모두 붓는다. 

7. 냄비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계속 끓여준다.

8. 한번씩 뚜껑을 열어 양념이 너무 졸지 않도록 확인한다.

9. 양념이 적당히 졸아들었으면 표고와 대파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10. 야채에 양념이 베어들 정도로 한소끔 끓이면 끝.


조리시간 총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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