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
최고는 마음에서 다르다.
언제나 혼을 불어넣는 건,
상대를 위해주는 마음이니까.
결정적인 차이는
그 지점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중
누군가를 향하는 마음, 자신은 물론 함께하는 이들이 돌파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 이런 것이 없는 한 그저 한 단계 '낮은 실력자'의 수준에 머무를 뿐이다. 나 자신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은 다름 아닌 '상대를 위해 주는 마음'이다. 이 말에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가며 '그렇지...'라는 반응으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상대를 위해준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 그를 위해 내가 마음을 낼지 말지 종류의 것이 아니다. 냉정하게 들리더라도 그것은 결국 '나의 위치'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남을 품고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만큼의 위치에 올라야지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 하나 온전히 자유가 없는 상태에서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대의 원망을 사는 일이 되기도 한다.
'부족해 더해줘, 더 나에게 신경을 써 줘 ,
너의 더 많은 리소스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게 써줘,
내게만 집중해줘,
아직 내가 달성 못한 이유는 나 자신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마음을 온전히 더 내지 않은 바로 당신 때문이야.'
하지만 나 역시 아직 나의 숙제들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작정 남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 내 리소스를 쓸 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들이 이런 내 마음까지 헤아려줄까?
부족한 리소스임에도 그것을 쪼개어 나누고 있는 내게 고마워할까?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대답은 ‘아니오’이다. 순간순간 고마울 수 있겠지만 그들의 지배 감정은 충분히 자신에게 리소스를 쓰지 않은 당신에 대한 원망과 서운 함일 가능성이 높다.
남에게 나의 리소스를 나누는 일과 한정된 리소스를 우선 나에게 집중시키는 것, 이 두 가지의 병행은 가능할까? 양쪽 다 어느정도 충족되도록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일일까? 병행과 밸런스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바램에 가깝다. 나의 생각은 단호하다.
남을 품을 수 있도록
내가 가장 먼저 큰 것을 이룩해 내야 한다
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을 끌고 나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나도 그 상대에게는 더욱 더 힘든 일일 수 있다.
먼저 해 낼 수 있는 내가 먼저 만든다
이룩하고 충분히 그것이 다져진 상태에서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을 그 큰 에너지를 통해 레버리지로 끌어올린다. 아프더라도 이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
그래야 나와 함께 길을 가고 싶은 사람들을 내 어깨 위에 태울 수 있다.
가장 좋은 길은
아직 작은 나와 함께 죽어라 뛰는 것도,
나와 그가 함께 거인이 될 때까지 노력해서 더 큰 보폭으로 달릴 수 있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될 수 만 있다면
누구 하나가 먼저 거인이 되어
그의 어깨 위에 올라타 함께 크게 걷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크게 걷기 위해서는 명심해야 한다. 누군가는 거대한 거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거듭 말하지만
누군가는 먼저 거인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남을 내 어깨 위에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거인이 되면 누구를 내 몸 위에 태울 수 있을지 결정할 수 있다. 속도와 역량, 결핍의 정도가 다 다른 상태에서 함께 거인이 되자며, 너도 할 수 있다며, 의욕이 떨어진 그를 동기부여 해 가며 함께 가자 하는 것은 어쩌면 내게도 상대에게도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할 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이에게 뜨거운 태양을 삼키게 하는 것은 따뜻한 도움이 아니라 그를 타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사실 누가 거인이
될 수 있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냉정히 들릴지 몰라도 당신 역시 알고 있다. 누구나 거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노력 그 차원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고 거인이 될 사람도 아닌 사람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신은 자신이
거인이 될 사람이란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당신이 거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모든 에너지를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 집중해라.
그것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당신이 마음 쏟고 싶은 주변 사람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사실 당신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망설임 없이 당장 시작하는 것. 그것이 단 한 가지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만약 당신이 거인이 될 수 없다면
주변 거인이 될 수 있는 그 사람에게 당신의 자원을 나누어 최대한의 노력으로 지원하라.
더 이상 불평하지 마라, 그를 당신 수준으로 끌어내려 함께 가려고 하지 마라. 예전과 달라졌다며 스스로의 문제를 그의 잘못으로 떠 넘기지 마라. 그가 당신이 아닌 그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당신이 노력해라.
약속한다. 그는 당신을 반드시 자신의 어깨 위에 태울 것이다. 당신이 먼저 떠나지 않는 한 그는 그럴 것이다. 어떻게 자신할 수 있냐고?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구분되는 거인이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이란 것이 그 이유이다.
어쩌면 그가 자신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당신을 태울 수 있는 넓은 어깨를 마련하기 위함일 수 있다.
당신의 보폭으로 도저히 함께 걷을 수 없기에 이것이 같이 길을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선택한 것이다. 자신의 몸집을 키워 어깨 위에 태우는 것 말이다.
거인이 아닌 사람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크게 내는 행동이다. 거인이 될 수 없는 자신을 끊임없이 거인 옆에서 그와 같아질 수 있다며 채찍질함으로써 비극은 시작된다.
스스로 인정하자. 더 이상 같이 뛸 수 없다면 한 명은 거인이 되고 당신은 그를 지원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이 거인이 될 수 없음에 실망하거나 점 점 거인이 되어가는 그를 자신과 비교해 질투하는 것은 낭비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은 흐르고 그 찰나를 잡아야 했던
기회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절대 사람의 사정을 봐주는 법이 없다. 그것이 타인을 향한 좋은 마음이었어도, 그에게 마음을 내어 준 것이었어도, 그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도 말이다. 그를 위해 기회를 놓쳤음에도 상대는 자기 스스로가 아니라 더 돕지 못한 나를 오히려 원망할 수 있다.
사람은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문제의 책임을 내가 아닌 타인에게 돌려야 마음이 편해지니까.
사람을 품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그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음을 내어 사람을 보살피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내가 가장 빛나는 별이,
스스로가 가장 거대한 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먼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내 어깨 위에 태워 긴 다리로 성큼성큼 함께 건넌다. 이것이야말로 결과적으로 상대를 더 위하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정답은 없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 누군가는 거인의 어깨 따위는 필요 없을지 모른다. 나랑 밑에서 발로 뛰자, 우리 함께 거인을 꿈꾸며 내 눈높이에서, 땅 위에서 같이 뛰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란 사람 기준으로
나는 거인이 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바다를 건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이 수영을 하는 것도 (그러다가 같이 익사할 수 있잖아, 혹은 수영을 잘하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도 있고), 돌고래를 같이 타는 것도 (그러다가 돌고래가 죽을 수도 혹은 돌고래는 두 명이 아닌 한 명의 무게를 견딜 수도 있잖아), 갈매기 비행기를 타는 것도(타인은 이 빠른 수단조차 고소공포증으로 견뎌낼 수 없을 수 있다) 아닌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바다를 함께 건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거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 후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을 내 어깨 위에 태워 우선 바다를 건너게 한다. 거인의 레버리지로 그들 스스로 바다를 건너는 법을 찾도록 돕는다. 더 빠르고 더 쉽게, 내가 가진 리소스가 더 많고 내가 내 자유의 기반을 단단히 다진 상태에서 더욱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이것이 내가 찾은, 사람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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