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저 사람만 없으면 좋겠다’, ‘저 사람 때문에 퇴사하고 싶다’ 업무 스트레스도 힘들지만 사람 스트레스가 가장 힘듭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가면 좋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만 쌓여갑니다.
200만 명이 넘는 블로그 구독자를 지닌 마크 맨슨은 직장 스트레스에 고통받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기술을 알려줍니다. 중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는 기술, <신경 끄기의 기술>입니다. 이 책은 출간 후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요. 150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습니다. 2017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뽑힌 세계적인 도서입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버림’입니다. 우리는 각종 자극에 시달립니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많은 신경을 쓰죠. 오죽하면 회사를 ‘만병의 근원’이라 표현할 정도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버림’으로 직장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회사는 원래 이렇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입사하고 싶었던 회사였지만 입사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의 원천이 됩니다. 선택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죠. 작가는 이런 상황을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온다.”라고 말합니다. 한 문제를 해결하면 곧바로 다른 문제가 생겨납니다. 문제없는 회사 생활은 없습니다.
회사는 변하지 않습니다. 회사는 여태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정하고 저항하면 나만 힘들어집니다. 기대를 버리고 더 중요한 것에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퇴근 후 자기 계발이나 운동도 좋습니다. 신경을 쓰는 순간 스트레스가 됩니다. 회사를 향한 마음을 비우고 신경을 꺼버리면 됩니다.
이 책의 작가는 ‘우리 모두가 특별하며,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헛소리’라고 합니다. 감정에 헛바람만 들게 하는 이야기라 표현했습니다. 몸에 해로운 정크푸드 같은 말 일 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평범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하죠. 우리 모두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가 아닙니다. 말 한마디로 주식과 비트코인을 요동치게 만드는 엘론 머스크도 아닙니다.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면 달라집니다. “이 회사를 고려하면, 내 행동은 별로 중요치 않아” 혹은 “내 회사 생활 대부분이 지루하고 평범하겠지만 그래도 뭐 어때?”와 같은 자세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무미건조한 말이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평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회사에서 어떤 평가나 거창한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나의 일상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무엇을 창작하거나, 좋은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웃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 다른 어조입니다.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라’식의 긍정주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하지 마라’, ‘그만둬라’, ‘틀려라’고 말하죠. 진실된 팩트 폭격은 긍정보다 훨씬 유용하고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버림’으로써 더 중요한 것을 얻게 됩니다.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법이 아니라,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을 말하는 작가의 통찰이 담긴 책으로 직장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