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측정이 필수가 된 이유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지난 두 편을 통해 우리는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창설 계획과 해외 성공사례들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런 거대한 변화들이 물류와 운송업계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왜 탄소배출량 측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물류업계에서 '탄소배출량'이라는 말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비용, 속도,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지표였고, 환경은 여력이 될 때 고려하는 부차적인 요소 정도로 여겨졌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운송부문이 기후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물류업계는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로 화물운송이 전체 운송업 배출량의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럭 한 대 한 대의 움직임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물건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까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변화의 신호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습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445개의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가입하면서, 이들은 협력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의 생산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물류와 운송 과정도 포함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런 요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면서, 그들의 협력업체와 물류업체들도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이 제도는 수출기업들에게 제품의 전체 탄소발자국을 정확히 측정하도록 요구합니다. 여기에는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도 포함되죠.
물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Scope 3' 배출량입니다. 기업의 탄소배출량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Scope 1은 직접 배출로, 자사가 소유한 트럭이나 창고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입니다. Scope 2는 간접 배출로, 구매한 전력이나 스팀 사용으로 인한 배출입니다. 그리고 Scope 3는 기타 간접 배출로,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배출을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대부분 기업의 전체 배출량 중 Scope 3가 70~90%를 차지합니다.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빙산과 같습니다. 수면 위에 보이는 작은 부분은 Scope 1과 2이고, 수면 아래 숨어있는 거대한 부분이 Scope 3인 셈이죠.
물류와 운송은 이 Scope 3의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원료를 공장으로 운송하는 것부터 완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Scope 3에 포함됩니다.
"그냥 트럭이 사용한 연료량을 계산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합니다.
운송모드에 따라 배출계수가 다릅니다. 트럭, 배, 기차, 비행기 모두 단위 거리당 배출량이 다르죠. 심지어 같은 트럭이라도 크기, 연료 종류, 적재율에 따라 배출량이 달라집니다.
거리 계산도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직선거리와 실제 운행거리는 다르고, 교통상황, 경유지, 공차 구간 등을 모두 고려해야 정확한 계산이 가능합니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 수집입니다. 한 번의 배송이라도 여러 업체가 관련될 수 있습니다. 화주, 물류업체, 실제 운송업체, 창고업체 등 각각이 서로 다른 시스템과 기준을 사용하고 있어 통합된 데이터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일회성 계산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변화는 투자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투자자의 46%가 저탄소 전환을 향후 3년간 가장 중요한 투자 우선순위로 꼽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윤리적 투자를 넘어서는 의미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기업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류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의 가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McKinsey 분석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그린 물류 시장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체 물류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 동력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65% 이상의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80% 정도가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물류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측정 표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각 기업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배출량을 계산했다면, 앞으로는 통일된 기준과 방법론이 제시될 것입니다.
의무 보고 범위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일부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온실가스 보고 의무가 중견기업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가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안심하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변화의 흐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강물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요구, 정부 정책의 변화, 투자자들의 관심,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시스템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완전할 수 있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개선될 수 없습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하면 결국 남들이 만든 기준에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측정을 통해 비효율적인 운송 경로나 방식을 개선하면 연료비 절감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도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친환경 물류 서비스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류와 운송업계의 탄소배출량 측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부담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측정 방법론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을 혼자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글렉은 이런 여정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물류와 운송업계의 탄소배출량 측정과 관리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물류와 운송업계의 미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면 분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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