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파악부터 시작하는 탄소관리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처럼, 물류 탄소관리의 첫 걸음은 정확한 현황 파악입니다. 하지만 많은 물류기업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막막해하고 계시죠.
오늘은 복잡해 보이는 탄소발자국 진단을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류업계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것은 마치 여러 나라의 화폐를 하나의 기준으로 환산하는 것과 같습니다. 각기 다른 방법론으로는 비교와 평가가 불가능하죠.
ISO 14083:2023은 2023년 3월 발표된 획기적인 국제 표준으로, "운송 체인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량화 및 보고"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제시합니다.
ISO 14083의 핵심 특징을 살펴보면, 모든 운송 수단인 육상, 해상, 항공을 포괄하며, Well-to-Wheel 접근법을 적용합니다. 또한 Transport Chain Elements(TCE) 구조화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우선 적용 원칙을 따릅니다.
GLEC Framework는 ISO 14083의 실무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입니다. 2024년 10월 출시된 v3.1은 최신 연구 결과와 화석 연료 생산 관련 높은 배출량 데이터를 반영했습니다.
GLEC Framework의 강점은 ISO 14083과 완벽한 통합, 멀티모달 공급망 대응, 사용자 친화적 접근법, 그리고 글로벌 인정 방법론이라는 점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데이터 소스 평가입니다. 현재 보유한 운송 관련 데이터를 철저히 평가합니다. 연료 소비량, 이동 거리, 적재율 등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 확보가 핵심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기술 솔루션 도입입니다. 데이터 수집과 계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기술 솔루션에 투자합니다. 자동화 도구는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오류를 줄여줍니다.
세 번째 단계는 검증 및 개선으로, 계산된 결과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갑니다.
자체 소유 또는 운영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입니다.
주요 배출원으로는 트럭, 밴, 배송용 이륜차의 연료 연소, 지게차, 크레인 등 하역 장비 운영, 물류센터 내 보일러, 발전기 등이 있습니다.
측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연료 사용량(리터)에 배출계수(kg CO2e/리터)를 곱하면 직접 배출량이 계산됩니다.
구매한 전력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입니다.
주요 배출원으로는 물류센터 조명 및 환기 시설, 냉장/냉동 창고 운영, 자동화 시설(컨베이어, 소터 등), 전기차 충전 등이 있습니다.
측정 방법은 전력 사용량(kWh)에 배출계수(kg CO2e/kWh)를 곱하면 간접 배출량이 산출됩니다.
가장 복잡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주요 배출원으로는 외부 운송업체 위탁 운송, 상/하류 운송 (원료 입고, 완제품 출고), 직원 출장 및 통근, 포장재 생산 및 폐기 등이 있습니다.
측정의 핵심은 Scope 3이 전체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가장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도로 운송(트럭)은 가장 높은 배출량을 보이지만 실시간 데이터 확보가 용이하고 차량별, 노선별 세분화 측정이 가능합니다.
철도 운송은 상대적으로 낮은 배출량을 보이며, 전기 철도 vs 디젤 철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해상 운송은 장거리 대량 운송 시 효율적이며, 연료 종류에 따른 배출량 차이가 큰 편입니다.
항공 운송은 가장 높은 단위 배출량을 보이며, 거리에 따른 배출량 변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글로벌 물류업계의 모드별 배출 원단위를 살펴보면, 트럭 운송은 kg CO2e/톤·km당 0.1-0.3, 철도 운송은 0.02-0.05, 해상 운송은 0.01-0.03, 항공 운송은 0.5-1.5 수준입니다.
국내 주요 물류기업 현황을 보면, CJ대한통운은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고, 현대글로비스는 2045년 RE100 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30년 30% 감축 목표를 세웠습니다.
SMART 원칙을 적용한 구체적 목표 설정 예시를 보면, 2030년까지 Scope 1, 2 배출량 50% 감축, 2035년까지 전기차 비중 80% 달성, 2040년까지 탄소중립 물류센터 100% 구축 등이 있습니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를 활용하여 과학 기반 목표 설정을 통해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Phase 1 (2024-2026)은 기반 구축 단계로, 탄소배출량 측정 시스템 구축, 전 임직원 대상 교육 실시, 주요 파트너사와의 데이터 공유 체계 마련에 집중합니다.
Phase 2 (2027-2030)는 본격 감축 단계로, 친환경 차량 도입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물류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합니다.
Phase 3 (2031-2040)는 탄소중립 달성 단계로, 잔여 배출량 상쇄(오프셋) 전략, 탄소 네거티브 기술 도입,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데이터 수집 체크리스트로는 자사 보유 차량 연료 사용량 데이터, 물류센터 전력 사용량 데이터, 외부 운송업체 배출량 데이터, 포장재 사용량 및 종류, 직원 출장/통근 관련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시스템 구축 체크리스트로는 탄소배출량 계산 도구 도입,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데이터 품질 관리 프로세스, 정기 보고 체계 수립이 포함됩니다.
목표 수립 체크리스트로는 기준년도 배출량 확정, 단기/중기/장기 목표 설정, 감축 방법론별 기여도 분석, 투자 계획 및 예산 배정, 진척도 추적 KPI 설정이 있습니다.
A물류회사(직원 150명, 트럭 50대 보유)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초 Before 상황을 보면,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3,200톤 CO2e였고, 측정 방식은 연료비 기반 추정이었으며, 관리 수준은 매우 미흡했습니다.
2024년 말 After 상황을 보면,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2,880톤 CO2e로 10% 감축되었고, 측정 방식은 ISO 14083 기반 정밀 측정으로 바뀌었으며, 관리 수준은 월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핵심 성공 요인으로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전담 조직 구성(3명), 디지털 도구 적극 활용, 직원 교육 및 인센티브 제도가 있었습니다.
탄소발자국 진단은 단순한 숫자 파악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환경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개선 방향을 명확히 하는 전략적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데이터를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진단 과정 자체가 조직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귀중한 기회가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물류 탄소감축 로드맵 수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전략적 접근과 우선순위 결정의 노하우를 공유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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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