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도전이 멈춘다는 것의 의미는

Series : 나는 어떻게 '미친년'이 되었을까

by 글린더

미친년이란 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단어가 주는 이미 만들어진 위화감 때문인지 '미쳤다'라고 하는 것과 '미친년'이라는 말은 같은 어간을 쓰고 있음에도 감정의 무게가 다르다.

하지만 스스로가 무언가에 미쳐본 사람은 웃으며 이렇게 얘기한다.


응~ 난, 미친년이야~! 그게 뭐?

한국인이라서 그런 걸까, 욕을 싫어하지만 욕을 욕처럼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습관처럼 학습되어 버린 '재해석'해서 이해하기 때문이지 싶다. 행동심리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동에는 상대의 행동에 대한 나의 재해석이 큰 작용을 하는데 '저 사람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라는 습성이란다.

의도적으로 나쁘게 했던 것인지, 나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결과적으로 나쁘게 했던 것이냐가 중요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갑자기 무슨 뻘소리인가 싶을 수 있지만, 본투비 '지맘대로 국민성'을 타고 난데다 지난 이십여 년의 시간 동안 강화학습을 통해 '지듣고싶은 대로 해석하기'가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제이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군중 중의 한명일뿐이고, 특별난 재주를 타고나지도 않았을 뿐임에도, 스스로를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는 수많은 특별한 개성을 가진 여느 한국인 중 한 명이다.

여행을 다니며, 한국인만의 특징을 느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공통적인 무언가는 '맘먹으면 독해지는 종족'이었다. 다들 독하기에 더 독하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고, 다들 부지런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하지 않으면 게으르다 손가락질받는 나라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누구보다 자신을 제일 하찮게 여기는 특이한 사람들.


제이는 그런 한국인 중에 운 좋게도 자신이 미친 짓을 아주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뿐이다.

가끔 제이처럼 스스로가 미쳤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말들을 한다.


"숨 쉬는 한 계속하는 거죠 뭐~"


제이의 도전의 방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무엇을 목표로 할지, 어떤 온도로 다가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제이 본인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재밌는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모르기에 적당한 페이스를 찾아가며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바뀌는 흐름에 따라가기엔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속도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졌다.


이럴 때 일 수록,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제이는 생각한다.


그리고 제이는 내일도, 모레도, 10년 뒤에도 무언가에 미쳐 콩닥콩닥 설렘 가득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 믿는다. 어쩌면 그것이 본인 스스로의 삶을 통함이 아닌 자신을 투과한 다른 어떤 형태의 대상을 통해서 일지는 몰라도 제이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매 순간이 도전이고, 선택이었기에.

그 결과들을 즐기며 나아가는 것은 여전히 가끔 아프기도 하지만 너무 재밌으니까~!

즐기면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가치있다 여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제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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