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이리 Nov 01. 2020

끊임없는 도전은 무경력이 되고야 말았다.


_해보기 전에 포기하지 말아라.

_부딪혀보고 포기해라.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용기 있게 도전해서 처절하게 깨지고 난 뒤에 대해서는.


시작을 위한 힘든 한 발을 내딛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온 마음을 다했기에,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주변의 박수에

더욱 나 자신을 채찍질해왔고 잘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모든 것이 끝나고 밀려오는 허무함은 꽤 오랜 시간 곁에 머무른다. 



하고 싶은 일들을 도전해가는 것이 좋았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내가 좋았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왔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는데

기록으로 남을 만한 성과가 없다면,

열과 성을 다해 이뤄온 나의 시간들은

'도전'이었다가 '무경력'으로 바뀌어버리고 만다.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이유가 있었더라도,

도전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보다 포기한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다양한 경험이 진득하지 못한 성향으로 판단될 때,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나의 인생은 

한순간 의욕 없고 열정 없는 한량의 인생으로 탈바꿈되어버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돈은 벌고 싶은데, 여유도 갖고 싶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