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라의 코끼리라
너무 너무 힘들 때가 있었어 .
그래서 앞만 보며 갔어 .
내안의 긍정은 다 빠져나가고
내안의 기쁨도 다 빠져나갔었지.
억지로 힘을 내서 웃는 것도 싫었어.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싫었어.
그래서 앞만 보며 갔어.
어느새 힘듦에 익숙해져 버려서
그냥 그게 내 삶인것만 같았어.
영원히 그런 삶이 이어질것만 같았고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어.
그래서 앞만 보며 갔어 .
난 너무너무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라는걸
외면하고 있었던 거야.
바보같이.
앞만 보고 가느라 내 마음을 보지 못했고
정말로 날 힘들게 하는게 무엇인지 외면했고
내게 도망갈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던 거야.
바보같이.
도망가.
내가 누구인지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힘들다면
한번쯤은 도망가버려.
겁쟁이라고?
비겁하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그럼 인정해 버려.
"네. 겁쟁이 입니다."
"전 비겁합니다"
인정하면 쉬워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겁함을 인정하는 순간
내가 용감하다는 걸 깨닫게 되지.
그거 알아?
때론 날 행복하게 하는것을 내려 놓는 것 보다
날 힘들게 하는것을 내려 놓는 것이
더 어렵다는거.
도망가도 괜찮아.
새로운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행복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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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그렸던 시절의 감정이 떠올라 끄적여봅다.
그땐 왜 그렇게 힘들었던지..
힒듬을 내려놓는건 왜 두려웠던건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기억 한켠에 묻히고 말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