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증대기여'란 무엇인가?

by 글링크미디어

인트로 : "이미 살 사람이었나, 광고 때문에 샀나?"

디지털 마케팅의 세계에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난제가 있습니다. 바로 '우연'과 '필연'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피자집이 있다고 해봅시다.

상황 A: 피자집 바로 문앞에서, 이미 가게로 들어가려던 손님에게 전단지를 쥐어줍니다.

상황 B: 피자 생각이 전혀 없던 사람에게 길 건너편에서 전단지를 주어, 결국 가게로 오게 만듭니다.


전통적인 광고 성과 측정 방식으로는 상황 A와 B를 똑같이 '전단지 성과 1건'으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상황 A는 광고비 낭비에 가깝습니다. 어차피 올 사람에게 전단지 하나만 괜히 주었기 때문이지요.

메타(Meta)가 제공하는 ‘증대기여모델’은 바로 이 지점, "광고가 없었더라도 발생했을 매출을 제외하고, 광고 덕분에 '순수하게 늘어난' 매출이 얼마인가?"를 찾아내는 기여모델입니다.


1. 메타는 어떻게 '진짜 성과'를 구분할까?

메타의 증대기여 측정은 일종의 A/B테스트와 비슷합니다. 테스트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메타가 소유하고 있는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 있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사용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테스트 그룹 (Test Group): 평소처럼 광고를 노출하는 그룹

대조 그룹 (Control Group): 광고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 그룹


시간이 흐른 뒤, 두 그룹의 전환 데이터를 비교합니다. 만약 광고를 본 그룹의 전환이 5건이고, 광고를 전혀 안 본 그룹의 전환이 3건라면? 광고의 진짜 영향(증대 기여도)은 그 차이인 2건이 되는 것이죠. 전체 구매 수치가 아니라, 순수 광고를 통해 발생한 2건의 차이를 기록하고 이에 대해 최적화하는 것이 메타 증대기여 측정 방식의 핵심입니다.


2. 왜 '증대기여'에 주목해야 할까?

기존에 널리 쓰이는 '일반 기여모델'은 광고가 노출되었다면 그 사람이 어차피 살 사람이었든 아니든 모두 광고 성과로 집계합니다. 이 때문에 때로는 광고 성과가 현실보다 부풀려지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곤 하죠. 만약 당신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총괄하는 입장에서 '광고비 투입을 통해 실질적인 추가 매출'을 끌어내야 한다면, 일반기여모델의 최적화 방식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대기여모델로 데이터를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광고를 통해 새롭게 발생한 전환만을 측정하고, 이러한 신규 전환을 일으킨 유저들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최적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줍니다.

물론, 광고 대시보드의 수치로 즉각적인 효율을 판단해야 하는 마케터 실무자 입장에서는 증대기여모델이 다소 야속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기여모델 대비 기록되는 전환 수가 적기에 자칫 본인이 담당하는 광고의 성과 자체가 저조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담당자가 증대기여를 자신있게 주장하고 세팅할 수 있도록 하려면 마케팅 KPI를 CPA, ROAS 등 단순히 광고 관리자에서 보여지는 수치로 설정해서는 안됩니다. 매출의 증감, 신규 고객 가입과 같은 보다 넓은 시야가 뒷받침 되는 수치를 KPI로 잡아야 실행이 가능합니다.


3. 메타광고 증대기여 세팅 방법

메타 광고 관리자에서 증대 기여를 설정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판매’ 목적의 캠페인을 세팅하게 되면 ‘광고 그룹’ 단계에 ‘기여 모델’을 설정하는 창이 보입니다. 기본값으로 ‘일반’이 선택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아래 화살표를 클릭하면 ‘증대’를 선택하면 곧바로 기여 모델이 변경됩니다.

image.png <메타 광고관리자 내 '광고그룹' 단계에서 세팅이 가능한 '증대'기여모델>

다만 광고 계정을 새롭게 만들었을 경우에는 증대 기여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계정 내에 일반 기여 모델로 어느정도의 전환 데이터가 수집된 이후에 세팅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숫자를 넘어 성장을 보려면

마케터의 숙명은 숫자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대시보드의 숫자가 커지는 것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정말 궁금해해야 할 것은 "내가 쓴 마케팅 예산이 우리 회사를 얼마나 더 성장시켰는가?"입니다.

메타의 증대기여모델은 그 질문에 대한 적합한 답변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살 사람"에게 돈을 쓰는 대신, "광고를 보고 마음이 움직일 사람"에게 예산을 집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효율적인 마케팅의 시작입니다.



Article by 비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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