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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Dec 21. 2024

폭풍우가 고마운 이유: [탄탄의 셀프케어 101]

처음으로 전자책을 엮고 발행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던 2024년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 가슴 속에서 빛을 찾고, 제 빛이 또 저를 찾는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 우리가 되어 조금 더 밝고 따뜻한 빛이 되는 과정들을 본 세런디퍼티의 경험을 선물했습니다. 셀프케어가 턱없이 부족하다 못해, 왜 내가 셀프케어가 필요한지, 굳이 셀프케어를 해야 하는지 등 온통 셀프케어의 효과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셀프케어를 실천하면서 점점 제 자신의 내면이 차 올라 오는 것을 경험하고, 이 스킬을 잘 활용할 때 주변에도 마음껏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퍼 주어도 내 에너지는 줄어 드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으로 더욱 차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이 전자책 [셀프케어 101]을 출판한 이유였습니다. 이 지구별에 제가 남기고 싶은 나무 한 그루는 이렇게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459989&start=slayer


어느 순간 2번째 여정을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을 신호가 들렸습니다. 마치 온실에서 잘 싹이 튼 묘목을 숲으로 옮겨 심어야 하는 시간이 되었듯이 말이지요. 숲에서 받을 수 있는 풍부한 산소, 자연스럽게 오는 비와 눈, 바람, 폭풍 등이 이제 필요한 때가 왔어요. 환경의 변화가 세심히 관리되는 온실은 훌쩍 자란 저에게, 잠재적 리더들에게는 성장통을 겪기에는 부족한 곳입니다. 그래도 "정말 맞나?"를 머뭇거리고 있을 때, 폭풍우 같은 일이 몰아 닦쳤습니다. 사업 파트너인 닝케가 "Clash 대충돌"이라고 부르는 사건이 터졌고, 지금까지 한 번도 갈등다운 갈등을 겪지 않은 둘 사이에 그야말로 서로에게 포탄을 던지는 전투 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도전적인 상황이 왔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이 닝케님은 천둥 소리 만큼 크게 고함을 질렀고, 저는 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평온하게 제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좌) 2024년 크리스마스 기분을 솔로 리트릿 서귀포에 즐기는 탄탄 (우) 12월 커뮤니티 Call 후에 팀워크를 즐기는 닝케 & 탄탄

평생 동안 사람들하고의 갈등을 무척 두려워하고, 피하고, 얼어 버리고, 먼저 포기하던 과거의 제가 아니라, 대스승이자 멘토인 닝케에게 "우리가 충돌한 지점은 이거야"라고 찬찬히 짚으면서, "나는 당신을 설득할 이유도, 내 주장을 펼칠 이유도 못 느낀다. 단지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진짜 팩트를 설명할 뿐이다"고 떨지 않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처음 보는 저였지만 놀라기 보다는 오히려 "뿌듯하다"는 감격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저의 성장과 성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이 닝케였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당신 도움이 아주 컸다. 죽을 때까지 고마울 것이다"라며, 탁월한 논리력과 이성, 그리고, 목소리를 아름답게 내고 있는 그 분에게 "상황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당신은 똑똑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낯설었지만 싫지는 않았던 90분 간의 격렬한 줌 미팅 동안 "탄탄, 많이 컸다"는 스스로에 대한 투영을 경험했습니다. 

                한국 이노케이터들의 커뮤니티                 사진: Unsplash의Suho Media

이 와중에 "솔로 리트릿"을 선택하고, 지난 12월 18일 부터 20일 밤까지 서귀포에서 투영하는 시간을 더 가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셀프케어 II"의 구도가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한 편씩 소개할 거예요. 또 [탄탄의 셀프케어101]에서 셀프케어의 키워드로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12월 21일로 12월 1일에 셀프케어를 실행하고 한 번의 사이클이 마무리 되는 시간이 세렌디퍼티로 이어졌어요. 


제가 지구에 남기고 가고 싶은 또 한 그루의 나무인 [탄탄의 셀프케어 21: 단호한 사랑 Tough Love]편은 한국의 정으로 세계에 기여할 이노베이터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서귀포 자구리에서 셀프케어 중에 만난 새와 바다, 바람에 투영된 내 모습

Top 사진: UnsplashAndras Kov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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