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이는 마치 차 안에 앉아서 멀찍이 바라본 차창 밖 풍경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그저 멀리서 겉으로만 훑어본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티끌 하나 없이 아름답고 고상하기만 한 그 풍경이 진짜로 존재하는 걸로 착각하고서, 내 인생이 그런 것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거죠. 하지만 그런 건 현실의 삶이 아닙니다. 자신이 만든 환상일 뿐이에요. 그런 줄도 모르고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내내 그런 환상 속에 갇혀서 삽니다. 요즘 사람들은 그런 성향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고요. <오래된 질문, 93쪽에서 도법스님 말씀 인용>
SNS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든 적이 있나요? 특별한 노력을 하는 것 같지 않은데 언제 그렇게 다들 부지런히 준비를 했던 것일까요? 연말이면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의 리스트가 끊이지 않습니다. 송년을 함께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2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한 달 일정도 꽉 차고, 하루 2개 이상으로 모임이 있다는 포스팅도 보입니다. 페북을 가만히 나와서 내 캘린더를 열어 봅니다. 그런 기분을 한 번씩은 모두 겪은 적이 있을 거예요.
올해부터는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마음, 내 삶에 빛이 들어온다면, 그 시작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믿고 싶은 적도 한 번 이상씩 다 있지요? "내가 보고 싶은 나의 모습을 가꾸는 스킬"을 셀프케어라는 언어에 담습니다. 2024년에 전자책 <탄탄의 셀프케어 101>을 출판하고, 그 간의 시간과 노력에 보람을 느꼈어요. 올해를 열면서 한 발자국 더 성큼 성장에 다가가는 스킬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꾸미지 않고, 과장하지 않고, 빼지도 않고,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자기감정을 다룰 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Define 나의 발목을 잡는 그 혼란스러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보세요. 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데 어떤 일이, 어떤 말이, 어떤 사람이 그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를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를 하기 전에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보세요.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보석 같은 인사이트가 감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Delay 내 삶의 방향키를 따라서 쭉 나아가면 되는데, 자꾸 멈춤 버튼으로 손이 가나요? 언제 그렇게 되나요? 그냥 있는 그대로 적어 보세요. 그냥 적기만 하면 돼요. "너 또!"라든가 "왜 그러는 거야, 너?"라든가 "그러니까 이 모양이지"등과 같은 나를 비난하는 말은 내려놓고, 그냥 있는 그대로 써 봅니다. 혹은 지금 멈춤 버튼을 누르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무엇인지 그냥 써 보세요. 내가 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속마음을 그냥 나만 보게 그냥 써 보세요. 나 말고 누가 그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Deserve 나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충분히 노력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애쓰고 있어요. "조금 더 준비해서, " "아직은 일러" 등과 비슷한 류의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구나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는 거의 잊을 정도로 하지 말아 주세요.
"내가 보고 싶은 나의 모습을 가꾸는 셀프케어 스킬"을 사용할 때 어떤 모습이 나올지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