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스페이스 Personal Space는 프로페셔널의 마인드셋이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1104_0000818329&cID=13001&pID=13000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 기준을 "눈치가 있고 없음"으로 여겨지는 우리 사회에서 "내 바운더리/내가 할 수 있고, 내가 (도저히) 해 줄 수 없는 일"을 지키기 위해 "No"를 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연습을 한다면 조금씩 향상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인정을 받고, 그 관계망 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무척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자기만의 생각,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 자신만의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은 Vulnerability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에 용기가 필요한 선택입니다.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척하면 착하고 알아 들어야지. 그래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
"부모가 권할 때는 다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는 거니까, 받아들이는 거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바운더리를 지키게 되면 우리 자신에게 세 가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건질 수 있다.
1. 자기 자신을 존중하기 Self-Care
바운더리를 챙긴다는 것은 마치 나만 챙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한 것으로 오해를 받습니다. 사실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존중할 수 있게 되는데 말이지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한 면입니다. 내가 제대로 서고 나서야 다른 사람에게도, 공적인 일에도 나를 제대로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바운더리를 지키게 되면, 내가 꼭 챙겨야 하는 타인들을 지킬 때도 나는 에너지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됩니다. 내 몸의 컨디션이나 이미 맡고 있는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예스맨"을 선택하게 된다면, 혹은 선택을 강요당한다면?
내 바운더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자신만의 이익만을 챙기고 주변 사람들의 상태는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타인을 배려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챙길 때 건강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 시작은 먼저 나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2. 직관 Intuition
변화무쌍한 직장 생활에서 어떤 판단이 조직과 나에게 더 이로운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쩌면 평생 동안 다듬어야 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내 브레인이 내 커리어에서 나침반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었을 때, 업무 보고를 들었을 때,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 내 안에서 울리는 그 첫 느낌을 신뢰하도록 우리 스스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나요?
<인튜이션 Intuition>이라는 책에서는 "이성보다 정확한 직관"을 소개합니다. 내가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다 분석하고, 수많은 의사 결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는 직관력을 키우게 됩니다. 내 바운더리를 지키는 것은 일상에서 내 직관력을 키우는 시간입니다.
3. 전문성 Professionalism
직장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은 굳이 하지 않는 업무를 "거절을 하지 못해서" 혼자서 자꾸자꾸 작은 일들을 도맡아서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나요? 이렇게 남들이 피하는 작은 일, 혹은 업무라고 보기에는 적절치 않은 보이는 일들을 반복해서 하게 된다면? 인사고과의 시기가 왔을 때 뭔가 분주히 보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업무기록은 초라하기 짝이 없게 보일 수 있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업무, 내가 가장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갖춘 영역을 포착하고 개발하는 것은 직장인에게는 도전 Challenge이자 기회 Chance입니다. 마음 좋은 사람 혹은 "예스 맨"으로 기억될 것인가, 실력 있는 일꾼으로 기록될 것인가는 내가 일상에서 하는 "Yes"와 "No"에 달려 있습니다.
바운더리를 지키는 것은 연습이고, 훈련이고, 습관이다.
말이 목에 걸려서 도저히 나오지 않는 경험은 우리 모두 기억날 것입니다. "이번 한 번만 딱 더 해 주고"라며 No를 해서 생길 갈등 상황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 = Vulnerability 이 목구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당신에게만 유달리 일을 넘기는 동료나 상사는 "천사 같은 분, 누구 없나요?"라며 당신에게만 시선을 쏟을 수도 있습니다. 그 행동 자체를 멈추게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분은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겐가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손을 들도록 강요할 권리는 결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할 권리가 있고, 프로가 되기 위해서라면, "No"적절히 할 수 있는 것은 필요한 트레이닝입니다.
이런 상사나 동료들은 당신의 이름을 콕 찍어서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손을 크게 한 번 흔들어 주며, "아, 저는 지난번에도 했고, 그 전에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번엔 패스"라고 같이 대답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와 다른 이런 반응에 우리는 무척 어색할 수 있습니다. 연습하고 훈련하고 습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볍게 거절하는 경우를 자꾸 만들어 보아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과연 친절일까?
우리 사회는 내 아이의 교육마저도 내 소신껏 하기가 힘든 경우들이 흔합니다. 자기 생각과 다른 것을 들으면 혹시나 그 집의 선택이 옳고 우리만 손해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하는 선택을 모든 사람들이 따라 하도록 강요를 받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다시 내 카드를 분석하고 선택해야 하는 이 혼란스러움과 이로 과정에서 생길 불안감, 이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대세를 따를 것"을 강요합니다.
"내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선택은 네가 하는 거지만, 어느 부모가 자식 잘못되는 걸 원하겠어?"
"그냥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거야."
"다른 사람들도 다 좋다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을거야."
내가 가진 잠재력을 찾아낼 수 있는 순간,
최고의 모습으로 조직과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나를 찾는 여정,
이 거대한 Grand 여정은
내가 Yes와 No를 오롯이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싹이 틀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어릴 때부터 이 "바운더리를 지키는 교육"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자기 자신의 바운더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my responsibility 내 책임이니 내가 할 도리를 다 한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지도록 어릴 때부터 어떤 교육을 받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영상입니다. 나의 바운더리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다른 사람들의 바운더리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칩니다. 이렇게 라이프 스킬 교육을 받은 아이는 자립심을 키우고,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고, 내 선택에 따르는 나의 책임을 지키도록 사회 문화적으로 교육을 받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cqrtwQ-aM
문화적으로 self-space (자기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영어권에서 보이는 문화지만, 국제화를 일상에서 체험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다음의 영상에서 연사인 Sarri Gilman은 Boundary라는 Skill을 키우는 전문기관인 Whidbey Institute를 오픈하고 현대인들이 자기 자신을 챙기도록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rri님이 이 센터를 오픈하게 된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청소년들을 돕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믿고 이 아이들을 위한 보호 시설을 열고 오랜 시간 동안 운영했지만,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운영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동안 자기 자신이 먼저 황폐해 가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청소년들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자기 자신을 챙기는 것을 늘 포기했었던 스피커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 시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와주고 싶었던 청소년들은 자신이 설립한 곳에서 여전히 잘 지내고, Sarri님은 자신을 챙기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sHUeKnkC8
우리네 "모두 다 함께 문화"가 Personal Space 퍼스널 스페이스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요? 사회생활에서 퍼스널 스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받아들여지고, 나아가 권장이 되고, 각자가 자기만의 전문 영역을 개발하게 되는 것은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요?
한계를 의미하는 단어인 바운더리가 사실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타인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아끼는 마음이 바운더리입니다. 일방적으로 이용만 당하는 관계가 아니라,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건강한 관계를 키워가는 것이 바운더리입니다. 프로페셔널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바운더리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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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Picture: Dave Franci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