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헤매고 있는 고민의 답을 다른 문화권에서 찾을 수도...
"저는 저를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모쪼록 나를 근사하게, 아니, 적어도 호감을 줄 수 있게 나를 표현하고 싶은데, 나는 늘 망설이고 부끄러워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그 누구보다도 즐기는 나인데..... 아... 지난번 네트워크 모임에서도 불발탄이었어요..... 나만 이러는 것 같아요. 다들 유쾌하고 명쾌하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를 주저하게 하는 이 마음을 무엇일까요?
2010년 즈음,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서 연사로 소개가 되던 Brene Brown 박사는 의외의 말을 듣습니다. 다음의 영상에서 행사 주최 측과 Brene박사가 연사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대목이 나옵니다.
지금은 TED 강연에서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고, TED 강연 TOP 5에 속할 정도로 세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브르네 브라운 박사님. 브르네 박사가 처음 세상에 소개되었을 때 (이 TED 강의는 2011년 1월에 나왔어요!) 프로그램 기획사는 브르네 박사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현대의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이 박사님은 더 이상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이 분이 전문성을 가진 분야로 새로운 콘셉트가 창조되기도 했습니다. 2011년 당시 기획사는 기존에 있던 개념들에 이 새로운 시각을 들고 나온 연사를 끼워 맞추려고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브르네 박사가 하고 있는 일을 있는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단어를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명확하게 떠오르는 단어들로 여러분들을 설명할 수 있나요? 여러분만의 단어들, 무엇이죠?
여러분은 이런 사람인가요?
다른 사람들의 삶에 그 누구 보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과의 조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내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편안함을 먼저 신경을 쓰고, 어느새 나를 챙길 여력을 찾지 못하는 사람. 그렇다고 남들이 이런 나의 모습을 알아 봐 주지도 않습니다. 이런 무심함에 늘 내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나의 허전한 마음을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어색하고. 행복..... 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나는 나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여길 수 있는 생각 혹은 스킬은 우리가 우리답게 삶을 펼치는데 뿌리가 됩니다. 그래서 Brene박사님의 연구는 이 점을 구체적으로 정의를 내린 것으로 우리 시대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르네 박사님은 "자기 자신을 가치롭게 여기는 사람"과 "자기 자신이 충분치 않다고 여기는 사람"으로 연구자료들을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Brene박사님은 Therapist 심리치료사에게 갈 정도로 연구에 몰입했습니다. 왜냐면 Vulnerability 취약성이란 개념을 연구하고자 하는 강렬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 옆에서는 지금까지 연구자로서 훈련받은 스킬들을 적용할 수가 없다는 충격, vulnerability도 함께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Brene 박사님은 언행일치를 보이시는 분이라서 저는 이 분을 존경스럽습니다. 학자스러운 말투보다는 "저는 텍사스 출신이라서 말투가 이렇습니다. 저는 제 고향 텍사스를 사랑합니다"라며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을 불쑥불쑥 씁니다. 자신의 투박함을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텍사스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척척박사 I know everything"의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치료사에게 1년이나 치료를 받았죠"라고 할 정도로 Vulnerability 를 스스로 안과 밖으로 투명하게 보여 줍니다.
혹시 이런 분이 이 글을 읽고 있나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먼저 하고, 내가 품고 있는 소신, 가치로움에 따라 내가 움직여야 하고, 그 여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과 말을 던지고, 나를 비난하더라도, 내가 오해를 받는 상황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마음 편히 느끼는 것이 먼저 고려가 되어서 내가 상처 입기를 선택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Vulnerability 취약성을 선택한 사람들이고, whole-heartedness 진심을 다해 삶을 살겠다는 마인드셋을 품고 있는 분들이 바로 이 분들입니다.
취약성을 해결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Brene박사님은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상처 받을 수 있는 두려움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넘치게 사랑하는 것, 이 행복이 갑자기 깨지면 어쩌지라고 어두운 감정이 내 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 차림에도 불구하고, 순간을 만끽하기를 권합니다. 이 느낌을 생생하게 느낀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정도면 훌륭해, 난 OK야."
자기 자신을 인정해 주는 습관을 권합니다. 나에게 이렇게 친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절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할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때 주변의 시선에 마음 조이지 않고 받을 수 있기를 꿈꿉니다. Brene박사님은 "Vulnerability 취약성" 강의에서, 전 세계인들 앞에서, 녹음이 되는 발표에서 "심리치료사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을 드러"냅니다.
새로운 모임에서 여러분은 자신을 어떤 단어로 소개하나요?
여러분이 탐험해 보고 싶은 세상 속 프로젝트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여러분들이 꿈꾸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나요? 누군가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해 보고 싶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도전하고, 경험하고, 성공이든 실패든 그가 겪고 싶은 만큼 경험할 기회를 마련해 주거나, 허락해 주나요? 그리고, 그 결과를 함께 축하할 기회를 주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스스로가 그 기회를 갖고 싶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정성을 다해 나의 관심사를 챙기나요? 다른 사람들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나요?
여러분이 사랑하고 싶은 만큼 뜨겁게 이 삶을, 커뮤니티를, 세상을 사랑하시지요~
누가 누구에게 허락하겠습니까?
내가 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데......
여러분이 원래 갖고 있는 whole-heartedness로 세상 속으로 성큼!
* Top Photo: Thomas Wolter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