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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Jul 31. 2020

우리 가족이 10년 뒤에도 연락하고 사랑하려면, 지금?

Canada 가족관계 전문가와 Zoom 미팅을 했다.  

The Universe가 나를 지원해 주고 있음을 느낀 아침이다. 


맹랑한 야망을 품고 있다.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어젯밤 늦게까지 뛰어 나니고, 오늘도 일정이 빡빡한 이 땅의 워킹 패밀리 Working Families들을 위해 나는 분명히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소망이다. 출장을 다니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외교의 현장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내 아이를 저녁 내내 혼자 있게 했고, 그 아이가 그 또래의 사소한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자고 전화할 때 옆에서 시간을 충분히 못 내어 주고 있는 마미들을 나는 동료로 만났었다. 그분들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더 근사하게 발전시키는지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마미를 기다리며 외로워했을 수 있는 그분들의 얼굴을 닮은 아이들도 함께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 아팠던 마음이 지금도 여전히 아련하다. 이 분들이 자녀들과 정겨운 관계를 형성하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든든한 지원자 I've got your back 가 바로 내 부모였다는 것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다. 나의 이 욕심은 오지랖으로 흔히 불리고, 나는 이렇게 불릴 때 나를 두고 하는 말인걸 잘 안다. 기분도 좋다.


"대영님, 양파 같은 사람이네요. 이런 성향일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요." 

칭찬인지 실망인지 아리송송하지만, 그 말을 빨리 들을 때 반갑다. 나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나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파악하게 되는 건 우리의 관계가 더욱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날 때, 과거에는 나는 적극적으로 사귀었다. 요즘에는 달라졌다. 사람 관계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인연에 기댄다. 우리가 만날 인연이라면 자연스럽게 오겠지. 누군가가 내게 호감을 보이면서 다가오면, 나에 대한 내 호기심이 작동한다. 어째서일까? 내게 있는 무엇이 이 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일까? 


그렇게 H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더구나 global network에서, 하물며 zoom~~~. 따스한 분인 것 같다는 느낌만 받았는데 H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어떻게 내 마음속을 이렇게 알아보았지?"였다.   


H는 가족관계 전문가네~~~ 그래, 이거야! 이런 콘셉트를 찾고 있었어. 

Zoom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고, 가슴이 뭉클하는 순간들을 나누었다. 가족을 키워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결이 되어 있는 H.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개가 되지 않은 정책들, 심지어 H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선구적인 정책과 리더들을 H는 소개해 주었다. 어찌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이 사례들을 무척 반가워할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떻게 소개를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어떤 방식으로 펼치면 워킹 패밀리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이 될까? 궁리한다. 


Photo: Tyler Nix on Unsplash 

"말이 씨(앗)가 된다"를 믿으면서 입버릇처럼 "함께 성숙하는 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인다. Stay tuned.   


* Top Picture - Simon Rae on Unsplash 


#워킹패밀리 #tCoaching #감정지능 #EQ #딴짓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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