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제교류 TAN TAN RoDee Feb 14. 2021

사랑을 듬뿍 받아서 사랑을 나눌 줄 알 거야

미국 Voice Editor인 Esther님이 한국 어린이에게 보낸 사랑

지난 겨울 초등학교 4학년인 Min은 "언젠가" 꿈으로만 품고 있던 "영화감독"이라는 경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라 아무 곳에도 못 가고 집 안에서 학교 수업과 놀이 활동 등을 모두 해야 했지만, Min의 상상력은 이 모든 환경을 뛰어넘었습니다. 상상 속에만 있던 스토리들을 "레고 친구들을 출연"하고, 엄마 아빠가 "스탭"으로 도와주셔서, 자신이 꿈꾸던 스토리들을 마음껏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Min은 아주 아주 행복했고, 이 마음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Min은 "10년 뒤"에 "뉴욕"에서 영화를 만드는 공부, 일을 하는 것을 매일 꿈꿉니다. Min은 GloCal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고, 10주 동안 수많은 작품을 제작했고,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Min이 꿈꾸고 있는 일을 응원한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GloCal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우린 Min이 뉴욕에서 활동 중인 영화 제작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21년 2월 13일 토요일 아침 10시에 Esther감독님과의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1시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 Min이 궁금했던 질문은 모두 대답을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Min이 보낸 질문에 하나하나 정성껏 대답을 달아서 답장을 보내 준 Esther 감독님


사진: Esther 감독님이 제공

Min이 보낸 한글 & 영어 질문과 

Esther 감독님이 보낸 영어 & 한글 답장을 소개합니다. 

   

영화 소리를 만들 때 가장 행복 한 점은 무엇인가요?  What makes you happiest when making movie sounds?


When I can be most creative and artistic.

내가 가장 창의적이고 예술적이게 될 수 있는 거란다. 


영화 소리란 무엇인가요? 한 단어로 알려주세요. What is the sound of a movie? Please tell me in one word.


I can’t!! Every film is different and has its own voice and flavor. I have to find that voice in the film and make it sing!

한 단어로! 너무 어려운걸!!! 영화마다 다르고, 고유의 소리와 맛이 있단다. 난 영화마다 다른 독특한 소리를 찾아내야 하고, 그 소리가 영화 전반에 흐르도록 해야 한단다. 

 

소리는 당신의 마음을 어떻게 해주나요?  What does sound do to your mind?


Sound is very helpful to evoke emotions and subconscious thought. It also can trigger memories and help the audience connect their feelings to the visual of a scene.

소리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잠재의식 속에 머물러 있는 생각을 깨우는데에 아주 유용하단다. 또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지. 소리는 영상과 관객이 느끼는 느낌을 연결하는데 도움이 된단다. 


소리를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나요? What are some difficulties in making sound?


Always the hardest thing is to record a clean sound without other sounds getting in the way. Often when you record outside the wind can be too strong and interferes with the microphone, or even worse is when people nearby are using leaf blowers or lawn mowers or helicopters and planes are flying overhead, and worst of all is construction noises.

소리를 찾아내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다른 소리가 가미되지 않은 깨끗한 음질을 녹음해 내는 일이란다. 실외에서 녹음을 하게 될 때는 바람 소리가 너무 커서 마이크가 작동이 어렵거나 또 더 악조건인 경우는 낙엽을 치우는 기계 소리나 잔디 깎는 기계가 내는 소리가 들어가 버리는 경우야. 어떤 때는 머리 위로 헬리콥터나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 등이 녹음에 들어가 버리곤 하지. 정말 최악의 상황은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이 녹음에 잡히는 경우란다. 

 

Indoors can be difficult too – refrigerator hums and constant cell phone interference and people talking or playing music from another room can be a real problem when trying to record clean sounds.

실내에서 작업을 할 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야. 냉장고가 내는 소리, 전화가 계속 울리는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다른 방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 등이 깨끗한 음을 녹음하고 싶을 때 늘 골칫거리를 주는 소음이란다. 


영화 소리를 하기 전에 무엇을 먼저 배워야 하나요? What should I learn before I start talking about movies?


It is very important to learn the craft and techniques of filmmaking. You must do it often and actively but also learn from people who have more experience than you, and you must learn the technical side of it. Find someone, or go to a school that can teach you this if possible.

영화를 제작 기술을 배우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란다. 영상 제작은 자주 해 보면 좋고,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아. 하지만, 너 보다도 더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것도 중요해. 기술적인 것을 배울 필요가 있어.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렴. 아니면, 이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것도 좋아. 


But it is also important to learn the history of film, to see what ideas came before and to watch many influential films to get inspiration and ideas flowing. You don’t want to make films that have already been made by others. You need to see what is out there and then you can express yourself with your own ideas and creative mind.

영화의 역사를 배우는 것도 아주 중요하단다. 왜냐하면 어떤 아이디어들이 있었기에 그 다음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야. 영향력이 컸던 영화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해. 그러면서 영감을 얻고, 네 생각이 계속 흘러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마 넌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을거야. 그러기 위해선 어떤 영화들이 이미 제작되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단다. 그럼 너만의 생각과 창의적인 마인드로 너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거야. 

 

전 영화감독이 저의 꿈이에요, 그렇다면 영화 소리를 배운다면 무엇에 도움이 될까요? My dream is to become a movie director, so what can I do if I learn the sound of a movie?


(Not sure what the question means but will try to answer)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일단 대답해 볼게. 


Even if you are working in a different area of film the sound is very important! 

영화 제작에서 다른 파트에서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소리는 매우 매우 중요하단다! 


First of all you have to prepare before shooting the film so that other noise in the background will not interfere with the sounds you want to be in the film. If a character in your film is talking and someone nearby is loudly playing music your audience may not be able to hear what the character in your movie is saying and the scene could be ruined! You have to control your environment to get good sound and then use good equipment – microphones, mixers, etc to get the sound as clean as possible.

가장 중요한 건 이거란다.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 먼저 준비를 해 두어야 해. 네가 영화에 담고 싶은 소리가 다른 소음들과 섞여 버리지 않도록 말이야. 네가 찍는 영화에서 배우가 말을 하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이 음악을 크게 틀어 버린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영화에서 그 배우가 하는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려. 그럼 결국 그 장면은 망치는거고! 네가 촬영할 장소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에 대해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해. 마이크나, 믹서 등 가능한 한 소리를 깨끗하게 잡을 수 있도록 좋은 장비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단다. 

 

After you have shot the film you can manipulate the sound you want people to hear and the sound can help the picture tell the story and bring out the emotion in a scene. Sound can add poetry to the tale you want to tell.

촬영을 마친 뒤에 네가 원하는대로 소리를 바꿀 수도 있어. 그 소리는 사진들이 스토리텔링을 하도록 하고,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할 수 있어. 소리는 네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시를 붙이는 것과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Min의 가족들도 Esther감독님께 질문을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에 하고 싶었던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나요?

When you are young what is you dream? But how now you are doing this job?


I couldn’t say that it was always my dream to work in film, but I started to make films when I was a teenager in school and got hooked. I didn’t know that I could really pursue a career in movies until my older sister encouraged me to enroll in film school in New York and that was a dream come true.

영화를 제작하는 게 항상 어린 시절의 제 꿈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10대 때 영화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고, 아주 재미있어 했지요. 영화인으로 커리어를 정말 가질 수 있을지는 사실 몰랐어요. 언니가 뉴욕에 있는 영화 전문학교에 등록하라고 권유해주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제 꿈이 실현이 되었지요. 

 

It was hard to get work after college but I kept trying and then with hard work from one job to another people liked my work and then would hire me again and recommend me to others for work and I have been at it ever since. 

대학을 졸업한 뒤 일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맡은 일은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제가 한 일을 좋아했고, 다시 일을 맡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해 주었지요. 그러다 보니 저는 지금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sther 감독님은 2019년에는 다큐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FYRE” 작품으로 "Dialogue Work"부분에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감독님의 단편영화 작품 6편은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의 소장품이기도 합니다.  


11살 어린이가 멀리 한국이란 나라에서 "영화 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에 흔쾌히 시간을 내어 주고, 이렇게 답장까지 보내준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인 응원과 사랑을 받아 보았기에 Min감독님언젠가 또 세상의 어느 어린이에게 이렇게 사랑을 전해 줄 것이라 믿어요. 

 


GloCal - 우리 집에서 해외연수를 꿈꾸는 패밀리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 

 

Top Picture - annie spratt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책 선물 다운로드하실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