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나너의기억> 전에서
� 이 작품은 키네틱 아트였는데,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담아 오고 싶었어요. 엄청난 규모의 작품이 실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한참 동안 감상했답니다.
� 작품 안내문을 읽어 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많아서, 전시회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이 작품도 그중 하나였어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야간에 하던 중이라면 무척 피곤했을 수 있는데 그때 주변인들을 관찰하고, 이 기억을 작품으로 담아내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 “피곤”을 관찰하며, “꿈”을 상상하면서,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가져와서 작품으로 담은 작가의 마음과 액션을 보면서, 제 상상 속 스토리는 이어지고 또 이어졌답니다.
✍ 여러 가지 여건상의 제약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당장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양정욱 작가님처럼 작품 활동은 여전히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 주변을 관찰하고, 내 시선을 끄는 모티브를 포착하고, 상상하고, 재구성하고, 액션으로 옮기는 일.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나도 언제나 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