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Inside]

메트로

by 글쓰는 몽상가 LEE

3100년.



인류는 드디어 *카르다쇼프 척도 제1유형을 달성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것을 이용하는 상위계층과 이용당하는 하위계층으로 나뉘어졌고, 계층 간의 이동이 표면적으로는 가능했지만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위계층은 여전히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을 해야만 했는데, 이들은 주로 메트로를 통해 이동했다. 인류에게 유용한 메트로는 1000년에 걸쳐 여러 형태로 변화하였고, 현재는 인공지능과 로켓 추진체의 일부를 사용하여 태양계 행성을 이동한다.



메트로의 역할은 행성마다 건설된 정거장에 정차하여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그들이 발굴해온 에너지로 연료를 충당한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피로에 찌든 채 메트로를 기다린다.



《삐삐삑!! 수성행 메트로가 들어옵니다. 모두 한 발 물러서세요!》



메트로는 엄청난 소닉붐을 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들어왔고, 하나둘씩 탑승했다.

목적지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으로 극도의 더위와 추위 때문에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행성이다.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수집하여 지구로 전송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노동자들은 주기적으로 이 인공위성의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하는 일에 동원된다.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도태된 인간들을 위한 상위계층의 특별한 배려였다.



이렇게나마 일을 하면, 대가로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영광을 누린다.

인류는 자연의 모든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핵 에너지 또한 위협의 존재가 아닌 무한연료로써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풍족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상위계층에 한정된 것이었고, 이들은 풍요로운 자원 덕에 불로불사까지 가능해져 평화로움이 지겹기까지 했다.



그에 비해 하위계층은 생명유지만 될뿐 노화와 질병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로봇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기 일쑤였는데 노동자로서 이용가치가 없으면 바로 소각되었다. 그렇게 사라진 인간은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어 오히려 살아있을때보다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각에서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는데 이러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상위계층은 노동자의 상징인 메트로에 소각된 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공로패를 전시하였다.



한동안 이런 전략이 성공한 듯 했으나 곧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공로패에 희생자들의 DNA가 저장되어있대. 로봇에게 이식한다는데?」



「그게 정말이야? 그럼 로봇이 인간의 유전자로 만들어진거네?」



「그렇지. 인간미가 묻어있는 로봇이 노예로 부려먹기 좋다는 얘기도 있던데.」



인간의 유전자로 로봇을 만들어낸다는 둥 움직이는 무덤이라는 둥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상위계층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공로패를 모두 수거했지만 그럴수록 의심만 더욱 커져갔다.




*카르다쇼프 척도: 문명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발전 단계를 분류한 이론으로

I 단계 : 행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100% 활용 (약 10^16 W)

II 단계 : 항성(예: 태양)의 에너지를 100% 활용 (약 4 × 10^26 W)

III 단계 : 은하 전체의 에너지를 활용 (약 4 × 10^37 W)

일부 학자는 4단계(은하 100개 에너지 활용)와 마이너스 단계(원자 조작 등)를 제안하기도 함








오늘도 메트로가 굉음을 내며 들어온다.

노동자들은 탑승하지 않고 주저했는데 아무래도 소문때문인 것 같았다.

더 이상 노동자들은 행성에 가서 일하려 하지 않았다.



메트로는 비어있는 채로 이동할 때가 많아졌고 상위계층도 연료만 잡아먹는 메트로를 유지해야하는지에 대한 협의를 했다. 그러나 행성마다 노동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노동력’을 위해 당분간은 메트로를 유지하는 걸로 가결되었는데 언론에서는 상위계층의 넓은 아량으로 노동자들의 상징을 지켜주기로 했다는 식으로 포장해서 말했다.



결국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메트로는 정상 운행되었다.



《삐삐삑!! 삐삐삑! 목성행 목성행 메트로가 들어옵니다. 한발 물러서세요!》



목성으로 가는 메트로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목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엄청난 방사능 때문인지 많이 지치고 피곤해보였다. 메트로 안에서 바라보는 목성은 장관이었는데 마치 거대한 커피잔에 섞이지 않는

카푸치노가 빠르게 회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목성의 신비한 외관에 이끌려 온 노동자들이 꽤 많았지만 강력한 방사능에 노화가 빨리와서 목성에는 젊은 노동자가 별로 없었다.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치의 노동력을 뽑으려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류의 고유한 특성이었다.



상위계층은 노(老)동자들이 수집해온 연료를 수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목성은 제2의 태양이 될뻔했던 행성으로 태양 못지 않게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메트로는 노동자들(이 구해온 소중한 연료)을 싣고 지구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대적반을 지날 때쯤, 유로파가 궤도를 벗어나 메트로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물이 가장 많은 위성으로 지구에 없는 플랑크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특히 노화를 늦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상위계층은 유로파의 물을 지구로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해양 도시 건설을 추진했지만, 무리한 공사때문인지 유로파의 궤도에 문제가 생겼다.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물을 가져올 수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조정해놨는데 오늘 또 이탈해버렸다. 그동안은 *로슈 한계를 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변수가 생겼다. 한계점을 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난 중력으로 목성에 끌려가는 유로파를 본 노동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게 뭐야! 유로파가 목성으로 다가오고 있어!!!」



유로파는 중력의 영향으로 엿가락처럼 늘어다더니 분해되기 시작했다.

수 조개의 잔해들이 목성을 향해 떨어졌고 지구에서 이를 지켜보던 상위계층은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것 마냥 손 놓고 구경만 했다.


『목성에 자원이 많아서 편했는데, 어쩔 수 없죠. 귀찮지만 토성 개발에 집중하는 수밖에.』



『남아있는 노동자들에게 빨리 알려야겠네요.』



『아뇨. 대피시키려면 스페이스 벙커를 보내야 하는데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 노동자들은 널리고 널렸잖아요. 일하다가 명예롭게 사라진걸로 하는게 그들을 위해서 더 나을겁니다.』




*로슈 한계: 위성이 모행성의 기조력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최대 거리








메트로는 어쩔 줄 몰랐다.

‘중력조절 장치’ 설계가 되어있어 목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분해되어 떨어지는 잔해까지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노동자들은 곧 패닉상태가 되었고 구명우주복을 서로 뺏어 입고 탈출하려고 했다.



「이렇게 사라질 수 없어!! 여기서 묻히면 우릴 공로패로 만들어버릴거야!! 그럼 평생 우주노예로 살겠지. 어서 지구로 돌아가야 해!」


「연료가 부족해서 우주복으로는 지구까지 못돌아갑니다. 연료충전을 해야 하는데, 상위계층이 승인을 안해줘서 태양 에너지 사용이 불가하다구요.」



「구조신호를 보냅시다!! 스위치를 눌러요!!」



「벌써 수십 번 눌렀는데 답이 없습니다. 상위계층놈들은 우릴 버릴거에요. 예상 못했던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더 악독한 놈들이군요!!」



「그럼 여기서 다 죽으란 말이에요? 메트로에 남아있는 연료라도 빼서 씁시다!!」



노동자들의 절망은 곧 분노로 바뀌었고 메트로가 사용하는 연로를 뺏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었다.



「그게 말이 됩니까? 다들 정신차려요! 메트로에 있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나간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다들 지구까지 경로설정 할 수 있냐구요!」


혼란속에서 메트로는 앞으로 대처할 방안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지만,

여러 가능성 중에 모두가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연료가 부족해진 상태에서 그나마 안전한 방법은 스윙바이로 화성이나 토성에 정차하는 것이었다.

화성에는 연료공급장치가 있어 지구로 돌아가기 수월했지만 거리가 멀어 토성에 가는 것보다 리스크가 컸다.그리고 무엇보다 토성도 유로파의 사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토성에 있는 노동자들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



어디로 가게 되던 중력조절 장치를 풀어야 가능해서 자칫 잘못하면 메트로 또한 로슈한계를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스윙바이는 궤도 계산에 오차없이 신중하게 시도해야하지만 유로파의 잔해를 피하는게 우선이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결국 메트로는 토성으로 목적지를 수정했다.



《삐삐삑! 토성으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주십시오.》



메트로의 안내를 들은 노동자들은 체념한 듯 자리에 앉았다.



「토성으로 간다고?」



「당장 유로파를 피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나봐요.」



「토성은 처음 가보는군.」



《중력조절 장치를 해제합니다. 3. 2. 1. 분리.》



메트로는 중력조절 장치를 해제했다.



상위계층은 이 모든 상황을 스크린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스윙바이로 토성에 가려고 하나보군요.』



『하하하. 메트로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나 보네요. 인간보다 훨씬 낫군요! 연료를 공급해준 보람이 있어요!』



『근데 화성으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인 걸 알았을 텐데요. 굳이 토성으로 가는 선택을 한걸보면 역시 인간의 유전자가 섞인 로봇이라 그런지 어쩔 수 없군요. 쓸데없이 감성적이야. 하하하.』








『차라리 잘됐습니다. 어차피 토성 개발에 노동력이 필요하니까요. 우리는 지켜보다가 노동자들에게 보상을 해주면 됩니다.』



중력조절 장치가 해제되자 메트로는 엄청난 속도로 목성에 끌려가고 있었다.



《위이이잉-》



《최대 속도 도달!》



《준비. 3. 2. 1. 점화!》



노동자들은 엄청난 속도에 기절해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한 두명씩 깨어났다.



「저게 뭐지?」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무언가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마치 LP판처럼 여러겹으로 구분되어 회전하는 고리.

토성이었다.



메트로의 예상 경로대로 토성에 도착했다.



《삐삐삑! 토성, 토성에 도착했습니다. 지구의 신호가 올 때까지 대기해주십시오.》



「여기가 토성이군요. 토성은 처음인데 아름답네요.」



「여기도 도시 건설 중이라고 들었는데 도움을 요청해볼까요?」



「어차피 다 우리같은 노동자들만 있을텐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그때였다.









《지지직. 삐삐삑! 지구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메트로는 지구에서 수신된 스크린을 틀었다.



『아! 많이들 놀라셨겠습니다. 스크린에 문제가 생겨 구조신호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모두들 안전하신건가요?』


상위계층은 놀랍도록 차분하고 뻔뻔했다.

상위계층이 자신들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에 감격한 것인지 노동자들은 스크린 쪽으로 달려가 울먹였다.


「구해주세요! 지금 토성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메트로에 있어서 그나마도 안전하지만 목성에 노동자들이 더 남아있을 겁니다!!」



『저런저런. 목성은 이미 유로파 잔해로 건설기지가 다 무너진걸로 파악됩니다.』


곳곳에서 탄식과 울음소리가 들렸다.



『우선 여러분들은 무사하니까 다행입니다. 저희가 제안드릴 것이 있는데..』


상위계층은 말끝을 흐리며 탁월한 연기력을 보였다.


「네? 제안이요? 말씀해보세요.」


『아시다시피 토성도 지금 한창 개발중입니다. 타이탄과 토성을 이어주는 터널을 만들고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보고 토성에서 일을 하라는 건가요?」



「우리는 지구로 가고 싶습니다.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지구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여러분, 잘 생각해보십쇼. 지구로 와봤자 뭐 하겠습니까. 이미 지구는 레드오션이죠. 더 이상 개발할 것도 누릴 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계층 간의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까. 목성과 토성은 여러분에게 꿈과 부(富)를 가지게 할 겁니다. 토성에서 머무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상위계층으로 오셔야지요!!』



상위계층은 설득하는 것 같았지만 마치 어린아이를 타이르듯 말하고 있었다.



「아아! 그리고 당장 정착하라는건 아니고 당분간만 토성에 머무르면서 일 좀 해달라는 겁니다. 목성 현장도 수습해야 되고 우리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해해줄 수 있으시죠?」



노동자들은 망설이다가 상위계층의 제안에 넘어가버렸다.



「좋습니다. 당분간은 토성에서 일하도록 하죠. 약속은 꼭 지켜주세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역시 현명하시군요!』



노동자들은 메트로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상위계층은 활짝 미소지으며, 텅 빈 메트로에게 지구로 귀환할 것을 명령했다.


《삐삐삑! 지구로 귀환합니다. 연료체크. 연료체크. 목적지까지 연료가 부족합니다.》



『아차차. 연료가 부족하겠군요. 하하하. 그럼 우선 화성까지 사용할 임시연료를 승인하도록 하죠. 화성에 도착해서 마저 연료충전을 하시죠.』



《삐삐삑! 화성으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주십시오.》



텅 빈 메트로는 화성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상위계층들의 대화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까 노동자들이 울먹거리는데 저까지 마음이 좀 안됐더군요. 그래도 워낙 말씀을 잘하신덕분에 설득이 됐네요.』



『제가 원래 말을 좀 잘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지나도 인간은 늘 권력에 욕심이 있기 때문에 설득하는 건 일도 아니죠. 계층간의 이동은 불가능한데 이제는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나요. 하하하. 아무튼 하위계층들은 속이기 쉬워서 참 다행입니다. 토성에 로봇을 보내느니 인간을 이용하는 게 낫죠. 인간보다 로봇이 훨씬 더 가치가 있는데 아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메트로가 지구로 귀환하자마자 언론에 발표하면 됩니다. 하위계층을 위험으로부터 구출하고 기회의 행성에서 꿈을 선사했다고 말이죠!! 아주 감격할 겁니다. 우리에게 더 의존하게 되겠죠. 벌써부터 신나는군요!!』



메트로는 그들의 대화가 끝난 후 스크린 연결을 해제했다.

마치 생각에 잠기기라도 한 듯 한참 출발을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삐삐삑! 목성으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주십시오.》



메트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경로를 수정하여 목성으로 출발했다.








목성에 다다랐을 때,

유로파는 여전히 목성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잔해들이 고리를 형성하며 회전했다.

메트로가 플랫폼에 정차하자 목성에 남아있던 노동자들이 뛰어나왔다.


「역시 상위계층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어!!」



메트로에 탑승한 노동자들은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안심한 표정이었다.


《삐삐삑! 경로를 설정합니다. 연료체크. 연료체크.

목적지까지 연료가 부족합니다. 현재로는 토성까지만 가능합니다.》



「뭐라고?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단 말이야?」



노동자들은 역시나 절망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목성에 계속 머물 수는 없었다.


《삐삐삑! 토성으로 경로를 수정합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해주십시오.》



메트로는 경로를 수정하여 토성으로 출발하였다.








상위계층은 자신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 메트로가 목성에 정차해서 노동자들을 마저 실었군요. 소중한 연료를 저렇게 쓸대없이 낭비해서야.』


『재밌네요. 역시 로봇에 인간의 DNA를 넣으니 이런 경우도 발생하는군요!』


메트로는 유난히 큰 소닉붐을 내며 토성 플랫폼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있던 노동자들은 다시 돌아온 메트로를 경계하며 플랫폼으로 나왔다.



「어? 메트로에 누군가가 있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분들이 계셨군요! 저희는 목성 현장에서 고립되어 있다가 지구로 못가고 여기로 왔어요.」



「아? 목성에서 오셨다구요? 메트로는 지구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목성으로 다시 갔을줄은 몰랐네요.」



목성에서 있던 노동자들은 모두 구출되어 토성에 모이게 되었다.

메트로는 플랫폼에서 연료체크를 하고 있었다.


《삐삐삑! 경로 탐색. 연료체크.》



지지직-



《?! 메시지 도착! 스크린 연결을 시작합니다.》







『메트로! 아주 훌륭합니다. 결국 목성에서 모두를 구해왔군요! 우리가 화성까지 경로설정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하하하. 고생 많았습니다. .... 이제 휴식을 취하는게 좋겠군요!』



상위계층은 눈을 지그시 감고 버튼을 눌렀다.



삐삐삐삐-


《경고! 경고! 자폭장치 가동. 3. 2. 1》



《0!!!!!》



『감정을 가지면 우리를 무서워하고 명령에 잘 따를 줄 알았는데. 지나친 감성은 늘 피곤해지는 법이죠.』



삐-익!



쾅!



귀가 찢어질 듯 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속보입니다! 유로파의 궤도 이탈로 목성 기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위계층의 발빠른 대처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오작동을 일으켜 토성에서 폭파된 메트로는...】









*글 쓰는 몽상가 LEE의 메시지: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매일 지하철을 타면서 1000년뒤엔 지하철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봅니다.

100년도 아득한데 1000년후가 상상조차 안되지만 지하철의 모습을 한 로켓이 행성 간 이동을

책임지는 운송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류가 그때까지 생존할지가 관건이겠지만 똑똑한 인류는 언제나 그랬듯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님들, 메트로를 끝으로 몽상 INSIDE 시즌 1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추후 몽상 INSIDE 시즌 2를 연재할 계획이니 기대해주세요!


그동안 몽상 인사이드 시즌1 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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