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5년 9월 21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일요일에는 다음날을 위해 되도록이면 집에 있는 걸 선호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라로이드를 챙겨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맑은 날씨때문인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귀에 이어폰을 낀채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을 이리저리 피해 빠르게 지나갔다. 벤치에 앉아 구름 감상을 하다 옆에 앉은 비둘기에 기겁해서 잠시 호들갑을 떨었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그리 관심이 많지 않다. 내 비명소리를 듣고 놀랬을 비둘기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하며 평온했던 주말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