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몽상
상쾌한 공기, 시원한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구름인지 안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아득함뒤로
울려 퍼지는 메아리
첩첩산중에서
맞이한 새벽녘은
신비롭다.
동틀 무렵의 새벽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몽환의 숲에 있는 듯한데
두 손으로 구름을 가르면
마치 신선이 한가로이
거닐 것만 같다.
한창 몽환의 사색을
즐기고 있으면
어느새 지평선 위로
존재를 드러낸
태양과 마주한다.
이윽고
구름커튼에 가려진
웅장한 산이 등장하고
벌레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꿈만 같은
새벽 몽상이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