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간속으로

찰칵 요정 ‘폴라 씨’

by 글쓰는 몽상가 LEE





폴라로이드 필름은

10매가 들어있다


필름을 다 쓰면

검은 플라스틱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는데

마치 표정이 있는듯하다


[O_O]

웃지도 울지도 않는

다소 멍한 표정,

내가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지켜본 것 같은

오묘한 표정이

재미있다


필름을 다 사용해야만

만날 수 있는 표정에게

‘폴라 씨’라는 애칭을

지어줬다


오늘은

새로운 폴라 씨를

카메라에 싣고

마음에 드는 피사체를 찾아

함께 떠날 준비를 한다


하나, 둘, 셋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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