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百字)일기

2026년 2월 10일

by 글쓰는 몽상가 LEE

조금은 부끄럽지만 나는 매일 애착 인형을 껴안고 잔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고양이 같기도 여우 같기도 한 인형. 나 혼자 산다의 윌슨처럼 '티키' 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푹신한 솜털과 섬유유연제 향기가 지친 몸을 달래주는 느낌이 든다. 기분이 엉망인 날에도 괜히 외로워진 밤에도 티키는 늘 같은 무게와 온도로 나를 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