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새해 첫 출근길, 차가운 겨울 공기가 얼굴을 스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우리 회사는 오래전부터 별도의 종무식이나 시무식 없이 새해를 맞이해왔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이지만, 유독 이날만큼은 특별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회장님의 신년사 이메일이다. 사실 요즘은 이메일을 확인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주요 대기업들의 경영 방침이 공개되곤 한다. 매년 비슷한 듯하면서도 그 해의 경영 환경에 맞춰 조금씩 변주되는 신년사. 그런데 올해는 유독 한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이 네 글자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보니, 단순한 경영 구호 이상의 무게가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예측 불가능한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이 말의 의미는 더욱 절실해진다.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무모함이 아닌 용기와 지혜의 결정체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지는 난관들이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두려움, 익숙한 업무 방식을 바꿔야 할 때의 불안감,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의 당혹감. 이런 순간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주저하고 멈출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지난이행'의 정신은 바로 이때 빛을 발한다.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과정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 이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발전에도 핵심적인 요소다. 실패의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지혜가 바로 이 네 글자에 담겨있다.
올해의 신년사를 읽으며, 나는 내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얼마나 자주 '지난이행'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가? 익숙함과 안정 속에 안주하지는 않았는가? 어려움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 있는가? 새해, 새로운 시작. 이 네 글자가 주는 울림이 오늘 하루,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을 살아가는 데 작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다.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장의 씨앗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본다. 지난이행, 이 네 글자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