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심리전이다

하락장에서도 웃는 사람들의 비밀

by 송윤환

“급락장이 시작되면, 그때가 고점이다.”

'마하세븐' 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한봉호님은 허영만의 『주식 타짜』에서 이런 말을 했다. 타짜 영화에나 나올 법한 단순한 대사 같지만, 시장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칠 만큼 깊은 통찰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숫자보다 중요한 건 결국 심리다.

behnam-norouzi-mp11_hrQXf8-unsplash (1).jpg 주식 시장은 차트와 숫자로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돌아가는 양상은 인간의 ‘감정’에 따라 요동친다. 그래서 주식은 숫자의 게임인 동시에 ‘심리의 전쟁’이다.


하락장에서는 왜 손이 떨릴까?

한 투자자가 거대한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아아아악” 소리를 지르고 있고, 그 장면엔 이런 문구가 있다.

“급락장이나 하락장이 진행될 때에는 그때가 ‘고점’이다. 반등이 작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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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락장이 고점이라고?’ 그런데 다시 곱씹어보면 이렇게 해석된다. 하락장이 진행 중일 때는 심리적으로 가장 불편한 시기다. 그래서 대부분은 공포를 못 이기고 주식을 손절해버린다. 반면, 진짜 ‘저점’은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한 순간이며, 역설적으로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단순하고도 깊은 이야기인가. 주가가 하락할 때 우리는 ‘손해 보기 싫어서’ 판다. 그리고 오를 때는 ‘심리적으로 편해서’ 산다. 하지만 진짜 고수는 그 반대로 행동한다. 이게 바로 ‘심리전의 핵심’이다.



아마추어의 ‘매수’는 프로의 ‘매도’다

또 다른 이미지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차트 하나가 있다. 그림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최고점(탐욕 구간) → 아마추어들의 ‘매수’ 시점 / 선수들의 ‘매도’ 시점

최저점(공포 구간) → 아마추어들의 ‘매도’ 시점 / 선수들의 ‘매수’ 시점

이건 정말 뼈 때리는 도식이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뒤늦게 올라타고, 하락장에서 손절한다. 즉,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행동을 반복한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심리’ 때문이다.

손실이 커지면 두려움이 앞선다. 그 두려움이 판단력을 흐리고, 기계적으로 “이제 안 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한다. 반대로, 주가가 올라가면 욕심이 생긴다. “지금 안 사면 나만 뒤처질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고, 뒤늦게 뛰어든다. 남들이 가진것을 내가 못가지면 견딜 수 없는 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견디지 못하고 고점에 올라탄다. 이런 패턴은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심리 구조’다. 이해는 되지만,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는 큰 형님들(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세력들)의 영원한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대가들이 말하는 시장의 지혜

“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담고, 시장이 들떠 있을 때 던져라.” – 워렌 버핏

“주가 하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 피터 린치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 존 템플턴

이 말들은 모두 하락장을 기회로 보라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다. 실제 하락장에선 공포가 극에 달하고,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지배한다. 그 순간 용기를 내는 것이 바로 ‘투자자의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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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은 떨어질 때 사고, 오르면 판다!

마하세븐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좋은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판다! 여러분, 속지 마세요. 이렇게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이다. 이 말은 투자라는 게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준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초등학생도 아는 논리. 하지만 그 단순한 이치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끝으로 – 주식,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수련의 장

주식 투자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내 감정을 마주하고, 두려움과 욕망을 조절하는 ‘인생 수련의 장’이다. 내가 공포를 느낄 때 과감하게 매수하고, 탐욕이 치솟을 때 물러설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돈을 벌었다는 것을 넘어서 삶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앞으로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장은 늘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움직이고,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겨낸 사람만이 생존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다음 하락장에서 용기 내어 이렇게 말해보자.

“지금이 바로 기회다.”


#마하세븐 한봉호 #허영만의 주식타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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