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글쓰기 67
간혹 지형씨는 그냥 날 때리거나, 건드릴 때가 있다.
뭐랄까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그냥 짜증이 난 상태고, 하필 내가 눈 앞에 있어서 때린 것뿐이다.
그래 놓고 내가 있어서 자신의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며 웃는다.
처음에는 자신의 맥락 없음에 대해 생각도 하고, 고민도 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내가 언제 맥락은 있었어?'라며 도리어 당당하다.
그럼 난 또 그게 수긍이 된다.
그래 지형씨는 그냥 그랬었지 하면서.
한 번은 시골집에서 무슨 농담을 좀 하다가, 지형씨가 무의식 중에 내 어깨를 찰싹하고 때렸다.
어머니가 그걸 보시고는 조금 놀라셨던 모양이다.
그러면 못쓴다고 하셨고, 지형씨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날 때린 것에 놀랐는지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했었다.
개뿔.
올라오는 길에 차에서 깔깔 웃으며 내 팔을 때리더라.
요즘 저 여자가 자꾸 권투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걱정이다.
더 길들여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ㅜ0ㅜ
하지만 안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