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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광 Jun 24. 2024

AI는 '존 듀이'의 교육적 이상(理想)을 현실화한다



"성장에 있어서 기존의 경험과 새로운 경험 사이의 관련을 구축하는 일, 이것이 언제나 교사가 명심해야 할 표어가 되어야만 한다" - 존 듀이


*


저는 삐삐(페이져)를 만들면서, '수학'이 제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당시 가장 hot했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사회 초년생에게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전파를 더 잘 수신할 수 있을까?'고민했고, 그 방정식이 '수열'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정석을 다시 펼쳤고, 엑셀시트로 계산식을 완성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생에, 처음으로 '수학'이 나에게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깨달았던 순간입니다. 


그 순간이란, 존 듀이의 말과 같이 '수학'이 제가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있는 주제/경험과 연관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입니다. 


*


D.LAB과 Way Maker School이라는 대안학교를 시작할 때,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련되는 수학, 국어, 영어를 프로젝트와 연결하여 학습하게 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래 2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1. 교과 선생님이 아이들의 모든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없었고


2. 이해한다고 해도 각 학생들의 프로젝트와 융합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모두 다른 아이들의 프로젝트를 각 교과와 연결하는 것은 매우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생성 AI의 현재 가장 큰 강점은, 모든 대학전공과목에 있어 고등학생~대학교2학년 정도의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다른 두 전공/과목의 단어와 개념, 목차를 주어도 서로 연결해서 개념을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 한 명 한 명이 가장 인상적이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경험 또는 생각과 그 학생이 새로 배워야 할 새로운 학문적, 과학적 경험/개념을 연결시키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줍니다. 


학생은 자신이 애정하는 사물 또는 사람과 연결된 콘텐츠를 생성 AI를 통해 직접 생산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AI와 바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검증하고 피드백을 주는 코치의 역할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디랩과 WMS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존 듀이의 교육적 이상을 생성 AI를 통해 부분적으로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제가 의사 결정을 하고 몇몇 선생님이 동의하면, 원하는 학부모, 학생과 함께 바로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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